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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GO 24의 ‘주머니’ 기자와 함께 걷는 ‘경제 산책’… 경제의 산(living) 책(book)이 되어 경제를 통한 하나님의 섭리 역사를 증거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아름답고 신비한 천국의 경제 산책로를 걸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이 주신 선물, 확인

2016-05-31|조회 1253

눈 감으면 코 베이는 세상

우리 속담에 '눈 감으면 코 베어갈 세상'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인심이 고약한 세상을 꾸짖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어도 코를 베어가는 세상이 된 듯하다. 뉴스에 연일 오르내리는 각종 사기 사건을 접하노라면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다. 워낙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인지라 오히려 그러한 정보로 인해 덜 속을 것 같은데, 오히려 사기범들은 더욱 교모하게 정보의 틈을 파고드는 것 같다. 쉬운 예로, 개인 정보를 빼 나가는 피싱(Phishing)만 보더라도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 스미싱(Smishing), 파밍(Pharming) 등 그 수법이 실로 다양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피싱(phishing)의 재정의

그런데 2001년과 2013년 각각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애컬로프(George A. Akerlof) 교수와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교수는 이러한 피싱(phishing)을 보다 폭넓게 해석했다. 피싱이라는 것이 사기를 치는 자들에는 이익이 되지만 사기를 당하는 이들에게는 이득이 되지 않는 행동 전반을 가리킨다고 해석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피싱이 우리가 너무나 당연시 여기는 자유시장 경제 속에 숨겨져 있어, 어느 누구도 눈치를 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비유를 들어 보자. 어느 마술사가 컵 3개 중 하나의 컵 아래에 동전을 두고 이리저리 돌리다가 3개를 모두 들어올린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동전은 아무 데도 없다. 과연 동전은 어디로 간 것일까? 바로 마법사의 손에 있다. 바로 이런 현상이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 예로, 오늘날 금융기관들은 너무나도 복잡한 많은 금융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마치 마술사가 컵을 들어 올리면 동전이 나온다고 보장하는 것과 같이 말하며 복잡한 금융상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복잡한 금융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전은 감쪽같이 마술사의 손으로 옮겨가고 컵을 들어 올렸을 때에 우리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금융 피싱에 걸린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어떤가?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또 급전이 필요할 때 쉽게 대출도 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그런데 심리학자 리처드 파인버그(Richard Feinberg)의 조사에 따르면,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사람은 현금으로 계산하는 사람보다 13%나 더 많은 팁(tip)을 남긴다고 한다. 또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람들은 훨씬 큰 지출 의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정말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지에 대해서는 신용카드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기본적으로 신용카드가 부리는 마법이고 그 속에 숨겨진 피싱이다.

 

피싱에 당하는 자는 바보(phool)

애컬로프와 쉴러 교수는 이렇게 쉽게 피싱에 걸려드는 자들을 바보(Phool)라고 부른다. 그리고 바보에는 심리바보(psychological phool)와 정보바보(informational phool)가 있다고 말한다. 심리바보는 감정이 상식의 지시를 무시하는 경우와 일종의 인지 편향에 휩싸여 현실을 잘못 해석하고 그렇게 잘못된 해석을 고스란히 믿는 바보들이며, 정보바보는 자신을 호도할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조작된 정보에 따라 행동하는 바보들이다.

 

문제는 자신이 이러한 바보가 아니라고 주장하더라도 자유시장경제 자체에서 저절로 바보가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사실 우리는 자유시장경제의 이윤 추구 동기가 주는 효율에 찬사를 보내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러한 이윤 추구 동기는 가지고 노는 재미의 대가로 돈을 뺏어가면서 중독적으로 바퀴를 돌리게 하는 슬롯머신이라는 기계도 만들어낸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그러한 슬롯머신에 중독되는 바보가 양산되는 것이다. 차를 몰고 주차장에 들어갔는데, 마침 일반인 구역은 꽉 찼고 장애인 전용 구역이 비어 있는 것과 같은 유혹이 계속 만들어지는 격이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 확인

'호갱'이라는 단어가 흔한 단어가 되어버린 요즘, 속이고 속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호갱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속고 속이는 일이 일상이 되어 눈 뜨고도 코가 베이는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내 코를 지킬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확인'이다. 자기가 산 금(gold)이 진짜인지 아니면 겉만 도금된 가짜인지 '확인'하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 하나님이 주신 비밀의 선물, '확인'을 통해 피싱에 당하는 바보(Phool)이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진리에 무지한 자는 소경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명심하자. 눈 뜨고도 코 베이는 세상인데, 눈 감으면 코만 베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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