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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아닌 성령에 취하라

2016-08-06|조회 1396

술에 빠진 대한민국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각종 모임을 비롯하여 연초, 연말 등 동료들과 회식할 기회가 잦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회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다. 실로 한국인들의 음주량은 엄청나다. 2014년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1주일 평균 음주량은 13.7잔으로 세계 최고로 조사됐다. 2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평균 음주량 6.3잔의 두 배가 넘고, 미국과 비교하면 4배에 달한다.

 

중동의 대표적 방송사인 '알자지라'는 폭탄주 회식, 후래자 삼배(늦게 오는 사람이 3잔 단번에 마시기) 등의 한국 음주 문화를 '매우 폭력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개인 주량이나 자유 의지와 상관없이 술 마시기를 강요받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때문에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을 경우 그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술의 사회 경제적 비용

 

그러나 이러한 술이 유발하는 사회 경제적 비용은 어마어마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음주는 한 해 94,524억원 상당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주운전으로 인해 한해 평균 24천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며 사망자도 6백여명에 이른다.

 

또한 술은 우리의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 오랜 기간 과음을 하게 되면 뇌가 알코올로 인한 자극에 둔감해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가 감소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음주자는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자살도 생각하게 만든다.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과수에 부검 의뢰된 자살자 426중 남성 42.7%(94), 여성 54.4%(112)가 각각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자의 절반가량이 음주상태인 셈이니 술과 자살과의 연관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술을 자주 또는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우리나라의 음주문화가 위암 발병을 최대 3.5배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박수경·유근영 서울의대 교수팀은 1983~2004년 모집한 일반인 18,863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에 따른 위암 발생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7회 이상 술을 마셨거나 31년 이상 장기간 음주를 한 사람은 모두 비음주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음주로 인한 위암 발생 위험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더 극명하게 확인됐다. 일주일에 7회 이상 술을 마시는 비감염자는 음주하지 않는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았다.

 

유럽에서는 성인 36만명의 음주 습관과 암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암환자 중 남자 10명중 1(10%), 여자 30명중 1(3%)이 술로 인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암 비율은 44%가 식도암, 후두암, 인두암, 33%가 간암, 17%가 대장암, 직장암으로 나타났고 여자는 대장암보다 유방암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인체가 흡수한 발암 물질을 녹여 점막이나 인체 조직에 쉽게 침투할 수 있게 해주고, 또 간이 알코올 분해를 위해 만드는 강한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DNA의 복제를 방해하거나 활성산소를 만들어 DNA를 파괴해 암을 직접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알코올과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이를 석면, 방사성 물질과 동급인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음주정책은 매우 허술하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음주정책통합지표와 OECD 국가간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음주정책 평가 점수는 21점 만점에 7점에 불과해 조사 대상 30개 나라 가운데 22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의 점수는 전체 평균(9.7)보다 약 3점이나 낮았고, 평가 순위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73.3% 수준이었다. 결국 음주정책이 허술한 하위 25% 그룹에 속한다는 얘기다.

 

성경에서 말하는 술

 

이러한 대한민국의 음주 문화에 취해 많은 기독교인들도 술을 마신다. 그렇다면 기독교 교리를 담은 성경에서는 술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고 있을까? 살펴 보면 성경의 신구약을 합쳐 수많은 구절에서 술의 폐해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일부 구절만 살펴보자.

 

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미혹되는 자마다 지혜가 없느니라” (잠언 20: 1)

 

연락을 좋아하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술과 기름을 좋아하는 자는 부하게 되지 못하느니라” (잠언 21: 17)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잠언 23:29~31)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마시며 밤이 깊도록 포도주에 취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이사야 5:11)

 

그리하여도 이들은 포도주로 말미암아 옆 걸음 치며 독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며 제사장과 선지자도 독주로 말미암아 옆 걸음 치며 포도주에 빠지며 독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며 환상을 잘못 풀며 재판할 때에 실수하나니” (이사야 28:7)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누가복음 21:34)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로마서 13:13~14)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고린도전서 5:11)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고린도전서 6:10)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갈라디아서 5:21)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에베소서 5:18)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디모데전서 3:3)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며” (디도서 1:7)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베드로전서 4:3)

 

술 마시는 것은 죄

 

술에 관한 이러한 성경 구절만 보더라도 하나님께서 얼마나 술에 대해 엄히 경고하시는지 알 수 있다. 정명석 목사님께서는 술을 하는 것은 명백히 죄(sin)라고 말씀하셨다. 만일 술을 먹는 것이 죄가 아니라면, 술을 먹고 하나님 앞에서도 술주정을 할 것이 아닌가? 술을 먹고 기도할 것이 아닌가? 그것은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다. 그러나 많은 기독교인들은 음주가 죄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고 술을 마시는 죄를 짓고 살아간다. 마치 살에 붙어 있는 때를 구별하지 못하듯, 하나님의 말씀을 확실히 분별하지 못하여 술 먹는 죄를 짓는 것이다.

 

혹자는 예수님이 성찬식에서 포도주를 사용한 사건, 예수님이 포도주를 즐겼다는 일부 성경 구절(11:19),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든 사건,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포도주를 권한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음주를 합리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예수님 당세 포도주는 깨끗하지 못한 물 대신 음료로 사용되었으며, 병을 고치기 위한 약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또한 예수님 말씀의 전후 맥락을 자세히 살펴보면 포도주가 진짜 술이 아닌 말씀을 비유한 경우도 있다.

 

참고로 유대인이나 히브리인들에게 포도주는 일종의 식생활적 습관이었으며 풍속이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일상적인 식사에서 언제나 포도주를 마신 것만은 아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게 평상시의 주식은 대부분 빵, 소금, 물이었다. 그러나 축제나 절기, 특별히 혼인잔치 같은 경우에는 포도주가 필수였는데,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은 유월절 명절 식사였으며, 가나의 혼인잔치는 특별한 잔치였다고 볼 수 있다.

 

술이 아닌 성령에 취하라

 

프랑스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하루는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고 있는데 무슨 일에나 호기심을 느껴 나서기 좋아하는 사탄이 그 광경을 보고 노아에게로 다가가서 왜 포도나무를 심는지 슬며시 물었다. 그러자 노아가 먹기 위해서라고 대답하자, 사탄은 "그렇다면 나도 무엇인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양, 사자, 원숭이와 돼지를 잡아서 죽인 다음 그 피를 포도나무 밑둥치에 쏟아 부었다. 그 후부터 사람이 포도 열매즙을 조금만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처음에는 양처럼 온순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용맹스러워지고, 좀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거나 노래 부르게 되며, 흠뻑 취하게 되면 마치 돼지처럼 게걸스럽고 추잡스럽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은 마음에 참 평안과 기쁨과 위로를 주는 것을 찾으며 그 방법으로 술을 먹고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자 한다. 그러나 술을 마신다고 해서 염려와 근심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근심과 파탄을 가져오는 것이 술이다. 술을 한잔씩 자주 먹다 보면,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이 세 잔이 되고, 한 병이 두병이 되고, 두병이 세병이 되는 것이 술이다. 비단 술이 초래하는 건강 악화, 경제적 비용, 범죄 등의 폐해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 깨끗하고 정결한 신앙인이라면 술은 반드시 금해야 한다. 술이 아닌 성령에 취할 때 기쁨과 평안이 충만한 삶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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