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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GO 24의 ‘주머니’ 기자와 함께 걷는 ‘경제 산책’… 경제의 산(living) 책(book)이 되어 경제를 통한 하나님의 섭리 역사를 증거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아름답고 신비한 천국의 경제 산책로를 걸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새노래'에 담긴 의미

2017-08-19|조회 474

택시 운전사

 

최근 택시 운전사라는 영화가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화는 한 택시운전사와 외신 기자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19805·18 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 덕분에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의 실태를 직접 겪지 않은 세대도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되는 등 5·18 민주화운동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아마 현 세대들은 영화속 집회 장면이 낯설지도 모른다. 그러나 1990년대 대학을 다녔던 저자는 그러한 장면에 매우 익숙하다. 당시 대학가에서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함께 항상 집회가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집회를 하게 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노래였다. “그날이 오면”, “마른 잎 다시 살아나”, “광야에서”, “아침이슬”, “상록수와 같은 민중가요들은 집회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대표적인 곡들이었다.

 

당시 이러한 노래들이 불렸던 이유는 각 곡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었기도 했지만, 그 시대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노래의 힘은 막강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가사 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만큼 민중가요는 삶에 지친 민중들의 삶을 대변하였고, 암울했던 사회에 희망을 주었다. 더구나 집단행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만큼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매개체도 없었다.

 

그런데 과거 이러한 곡들은 대부분 금지곡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실감하게 된다.

 

누에바 칸시온(Nueva Cancion)

 

노래를 통해 불의한 세상에 맞선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1960~1970년대 반전·평화 운동에 앞장선 미국 포크 가수들, 그리스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던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 라틴아메리카의 누에바 칸시온(Nueva Cancion) 운동등 세계 곳곳의 음악가들은 부당한 정치적 억압과 인권 유린, 불평등한 사회에 맞서 노래를 통해 사회 변혁을 이끌었다.

 

그 가운데서도 남미의 누에바 칸시온 운동은 주목할 만하다. ‘누에바 칸시온은 라틴아메리카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노래를 통해 되찾자는 목표를 가지고, 강대국들의 착취와 독재정권의 탄압으로 얼룩진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의식 있는 음악가들에 의해 시작된 노래운동이자 민중운동이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를 넘어가던 시기의 라틴 아메리카는 정치적인 혼란과 더불어 외국 자본의 막강한 힘에 휘둘리며 경제적문화적인 종속이 심한 상태였다. 또한 빈부 격차를 비롯한 갖가지 사회 모순과 군부 독재정권의 횡포로 힘없는 민중들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된 누에바 칸시온 운동은 가난한 민중들을 억압하는 제도, 계급, 문화를 추방하는 운동으로 발전하면서 독재정권과 지배자들의 기반을 허무는 데 큰 몫을 했다. 뮤지션들은 독재와 탄압에 대한 비판을 노래 속에 담았고, 국민들에게 그에 맞서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되찾길 호소했다. 결국 이 뮤지션들에게 기타는 총이고, 노래는 총알인 셈이었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의 이러한 저항운동에는 혹독한 탄압과 희생도 뒤따랐다. 대표적으로 1973년 군사 쿠테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칠레 피노체트(Pinochet)’ 독재정권에 의해 희생된 빅토르 하라(Victor Jara)’를 들 수 있다. 빅토르 하라는 군사쿠데타에 항전하며 칠레 민중들에게 항전을 독려했던 아옌데대통령의 주요 인물이었다. 체포된 빅토르 하라는 가혹한 고문으로 손목과 팔이 부러졌고, 기관총으로 온 몸을 난사당한 뒤 공동묘지에 버려졌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누에바 칸시온이 남아메리카 전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새노래에 담긴 뜻

 

누에바 칸시온(Nueva Cancion)’은 라틴어로 새로운 노래라는 뜻이다. 이들은 새로운 노래를 통해 불의에 맞서면서도 세상을 바꾸고자 했다. 그렇게 그들은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노래 가사를 만들었고 곡을 붙였다. 이와 더불어 누에바 칸시온은 라틴아메리카 민속 음악의 뿌리 찾기와 보존을 통해 정체성을 재확인하고자 하였다.

 

최근 정명석 목사님께서는 새로운 시대 말씀을 담은 새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하시고 계시다. 누에바 칸시온에 비추어볼 때, 정명석 목사님의 새노래는 단순히 새로운 곡이라는 의미만을 가지지는 않는 듯하다. 그 속에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을 이루어드리고자 하는 염원과 사람들의 변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섭리역사의 뿌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천년동안 보존하시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게 된다.

 

누에바 칸시온 운동의 대표적인 뮤지션이 칠레의 빅토르 하라와 아르헨티나의 메르세데스 소사. 개인적으로는 메르세데스 소사의 음악을 좋아한다. 그녀의 곡 삶에 감사해(Gracia a la vida)’를 듣고 있으면, 우리의 삶에 너무나 많은 것을 주신 하나님께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녀의 곡 삶에 감사해의 가사를 음미해보자. 그리고 새노래를 주시는 하나님께도 진정으로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자.

 

메르세데스 소사의 삶에 감사해(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샛별 같은 눈동자를 주어

흑과 백을 온전히 구분하게 하고, 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게 하고,

수많은 사람 가운데 내 님을 찾을 수 있게 했네.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어

밤과 낮에 우는 귀뚜라미와 카나리아의 소리를 들려주었고,

망치 소리, 물레방아 소리, 개 짖는 소리, 빗소리,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그토록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 귀에 새겨 넣게 했네.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소리와 문자를 주어

어머니, 친구, 형제들 그리고

내 사랑하는 이가 걸어갈 영혼의 길을 밝혀줄 빛이 되었네.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내 지친 발을 이끌어

도시와 시골길, 해변과 사막, 산과 평야,

당신의 집과 거리 그리고 당신의 정원을 걸을 수 있게 하였네.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인간의 정신이 열매를 거두는 것을,

악으로부터 선이 해방되는 것을,

그리고 당신의 맑은 눈 깊은 곳을 응시할 때,

내 마음 속에 요동치는 심장을 주었네.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웃음과 눈물을 주어 행복과 슬픔을 구별하게 했고,

나의 노래와 당신들의 노래가 되게 했네.

이 노래가 그것이라네.

그리고 이 노래는 우리들 모두의 노래라네.

세상의 모든 노래가 그러하듯,

나에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삶이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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