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c Walk by Joo Money

‘The economic walk’ with reporter, ‘Joo Money,’ from RGO 24… He picked up a pen and began to write to testify for God’s Providence history through economics by becoming a living book of economics. Would you like to walk with the Lord on Heaven’s beautiful, mysterious economic walking trail?

칼럼_연재칼럼_The Economic Walk

개인의 삶과 인류의 판도를 바꾸는 ‘균’

1972년 미국의 과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호주 뉴기니 섬에서 흑인 정치가 얄리를 만난다. 당시 얄리는 그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이곳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것입니까?” 왜 흑인들이 백인들처럼 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백인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느냐는 질문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그 이유가 백인들이 흑인들보다 유전적으로 더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라는 책을 통해 그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1532년 스페인의 ‘피사로’가 이끄는 군대가 페루의 잉카문명을 점령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총, 균, 쇠>에는 당시의 전투 장면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피사로의 전령이 잉카의 추장 ‘아타우알파’에게 성경책을 건네고, 아타우알파가 그 성경책을 땅바닥에 집어던지는 것을 신호로 피사로의 군대는 총을 쏘며 나팔을 불고 말을 탄 채 잉카 군인들을 향해 돌진한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총소리에 크게 놀란 잉카 군인들은 집단 멘붕에 빠져 아무 힘도 쓰지 못한 채 죽어나간다. 밤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모두가 몰살당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추장인 아타우알파가 사로잡히자 사실상 그것으로 전투는 끝나 버렸다.


이처럼 168명의 스페인 군대가 8만명의 잉카인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인은 다름 아닌 총과 칼의 힘이었다. 그런데 이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문자’와 ‘균’의 힘에 있었다. 사실 피사로는 13년전 스페인의 코르테스가 멕시코의 아즈텍족을 전멸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미 그 사실이 책으로 기록되어 스페인들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잉카 제국은 멕시코 제국이 사라졌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있었다. 이와 같은 문자로 인한 정보의 비대칭이 전투에 임하는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면, 스페인인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온 홍역, 장티푸스, 천연두와 같은 균들은 총과 칼 못지않게 실전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이러한 균들이 일으킨 전염병으로 인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95%가 죽어 나갔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럽인들은 아메리카인들에게 없었던 문자와 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일까?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그 근본적인 이유로 ‘농업혁명’을 들고 있다.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하라리가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농업혁명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인류 최대의 사기라고 평가하기도 했지만,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농업혁명 덕분에 문자가 발명되었다고 주장한다. 농업으로 인해 사람들이 한 곳에 정착하면서 인구 증가와 분업이 일어나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문자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초의 문자인 설형문자만 보더라도 식량을 저장하고 분배하는 내용을 기록할 필요성에서 출발하였다. 또한 농업혁명은 동물의 가축화를 통해 수많은 전염병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가축화할 수 있는 동물이 13종이었던 반면, 아메리카에서는 1종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농사를 짓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 그들도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유럽처럼 농업이 확산되지는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한 재러미 다이아몬드의 분석이 흥미롭다. 그는 똑같이 농사를 지었던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서 농업의 확산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가 대륙의 형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즉,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은 세로로 길게 뻗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농업이 확산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가로로 길게 뻗은 유라시아 대륙은 서로 위도가 같아 기후, 식생, 토양이 일치하면서 농작물이나 가축을 주고받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총, 균, 쇠>는 수많은 내용을 방대한 분량에 걸쳐 다루고 있지만,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결론을 요약하면 이렇다. 백인들이 흑인을 지배하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유전자가 우수해서가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즉, 환경적 차이 때문에 백인들이 잘 나간 것뿐이다. 민족마다 역사가 달랐던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결론은 사람들의 우생학적 인식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에 있어 ‘균’의 역할을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사실 <총, 균, 쇠>에서 예로 든 잉카제국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인류사에 나타난 수많은 ‘균’들은 사람들의 삶의 행태를 바꾸고 전쟁의 양상과 문명을 변화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기원전 430년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맞붙은 펠레폰네소스 전쟁의 경우 아테네인의 3분의 1을 몰살시킨 역병이 전쟁의 판도를 바꾸었으며, 나폴레옹의 군대 또한 러시아 침공 시 발진티푸스로 인해 21만 9천명의 병력을 잃고 몰락하기도 했다. 또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앗아간 14세기 흑사병은 노동력 감소와 토지 황폐화를 초래하면서 농노계급이 장원에서 이탈하게 만들어 농노제를 붕괴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1918~1919년 전 세계를 휩쓸며 높은 치사율을 보였던 스페인 독감은 당시 태어난 사람들의 소득, 교육수준, 사회경제적 지위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종교집회, 거리집회 등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오프라인 모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는가 하면, 각국에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을 차단하거나 제한하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직장에서도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활성화되고 해외출장과 국제회의가 취소되고 있다. 소비에서도 서로 마주치지 않는 언택트(untact) 소비와 온라인 주문이 대세로 바뀌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명석 목사님은 바벨탑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주관대로 생각하고 성경을 자기중심대로 풀고 전하는 것을 경계하시며, 그렇게 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흩어버리신다고 말씀하셨다. 그의 말씀대로 지금 영적인 세계에서는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보건상의 필요에 의한 것일 뿐, 신앙에 있어서는 항상 겹줄로 성삼위와 일체되어 행해야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신앙에서 이기고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과의 거리 두기를 경계하며 신앙의 중심을 올곧이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개인적 차원을 넘어 <총, 균, 쇠>와 수많은 역사적 사실이 보여주는 것처럼 앞으로 국제적인 정세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과거와 같이 총칼로 전쟁을 하는 시대가 아니다. 대신 각국은 치열한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자영업자와 영화, 여행, 항공 등 수많은 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고 세계 교역도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와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균’이 세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것만은 자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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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3/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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