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c Walk by Joo Money

‘The economic walk’ with reporter, ‘Joo Money,’ from RGO 24… He picked up a pen and began to write to testify for God’s Providence history through economics by becoming a living book of economics. Would you like to walk with the Lord on Heaven’s beautiful, mysterious economic walking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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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2020년)과 신축년(2021년)의 경계에 서서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19년 12월 31일,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고하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2020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처음 세상에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가 2020년 한 해를 통채로 집어삼키며 온 세계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그렇게 흘러가 버렸습니다.
 
보통 역학에서 경자년(庚子年)의 경(庚)은 강철이나 도끼를 의미하고, 자(子)는 보슬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도끼에 보슬비가 내리면 녹이 슬어 버리듯, ‘경자년’에는 전염병과 같은 습한 사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이처럼 크게 번질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은 일상의 많은 활동이 중단되어 버렸고, 그러다 보니 마치 시간이 멈추어버린 것 같은 착각도 하게 됩니다. 현재와 미래의 구분이 없어져 버린 시간의 압축 현상이 일어났다고나 할까요.
 
현재와 미래 하니, 문득 떠오르는 논문이 있습니다. 2013년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키스 첸(Kieth Chen) 교수가 발표한 논문인데, 그는 여러 나라의 언어가 경제적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그가 밝힌 것은 이런 것입니다. 보통 미래와 관련된 경제적 행위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축’입니다. 그래서 그는 언어에 따라 저축률이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래시제를 사용하는 언어권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언어권의 사람들보다 저축률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즉, ‘비가 온다’와 ‘비가 올 것이다’와 같이 현재와 미래를 명확히 구분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저축률이 낮은 것은 한국인의 언어 습관이 현재와 미래를 명확히 구분하기 때문에 미래가 현재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미래에 대한 대비능력이 약해진다는 것이죠.
 
반면, ‘비가 온다, 내일’과 같이 현재와 미래를 구분하는 것이 불분명한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저축률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이들이 미래시제를 쓰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기에 사람들이 미래를 보다 현재처럼 여기게 되고, 이 때문에 미래를 보다 잘 대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우리나라의 가계 저축률을 보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습니다. 만일 키스 첸 교수의 분석이 맞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올해만큼은 현재와 미래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즉, 코로나로 인해 시간이 멈춘 듯하다는 말이 맞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죠. 마치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은 해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경제학적으로 보더라도 저축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행위이기에 그만큼 미래에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가 사상 최저로 낮아지고 돈은 풀릴 대로 풀렸지만, 정작 그 돈이 실물경제로 흘러가지 못하고 부동산과 주식으로 몰리면서 자산가격만 치솟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소비의 기회비용인 금리가 낮아지면 그만큼 소비가 늘어야 하건만, 정작 소비는 증가하지 않고 저축만 늘고 자산가격만 올라가 버린 것이죠.
 
우리 속담에 <경자년 가을보리 되듯>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가을보리가 제대로 익지 못해 보리의 모양이 형성되지 못한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정작 늘어야 할 소비가 늘지 않고 오히려 저축이 늘면서 저축의 역설에 빠지고, 자산가격이 치솟은 것을 보니 이 속담과 같이 올해 우리 경제는 <경자년 가을보리 되듯>이란 속담을 이룬 것도 같습니다.
 
그랬던 2020년이 이제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의 해인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다가옵니다. 경자년이 가을보리를 경계했다면, 신축년은 ‘기근’을 경계합니다. 그래서 <신축년에 남편 찾듯>이라는 속담이 튀어나옵니다. 이는 지독한 기근으로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생사도 모르던 1661년 신축년의 비극에서 비롯된 말로, 사람이나 물건을 몹시 애타게 찾을 때 쓰는 말입니다.
 
근대 이후 신축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펴보아도, 1973년에 석유파동이 있었고, 1997년에 IMF 외환위기가 있었고,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제대로 맞은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역사적으로 신축년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해였습니다.
 
그렇기에 2021년도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자칫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면서 길고 긴 터널의 끝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려보다는 희망을 더 갖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는 하나님을 찾지 않은 이 세상에 대한 경고와 심판이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로 인해 <경자년에 가을보리 되듯> 온 지구촌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 고통을 끝내는 분도 결국 하나님이십니다. 그러자면 2021년 신축년은 <신축년에 남편 찾듯>이란 속담의 표현 그대로, 우리의 신랑이신 성삼위를 찾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코로나를 끝내는 영적 해법이니까요. ‘영육 새롭게’라는 표어가 비단 우리만의 표어가 아니길 바랍니다. 말씀의 기근에 시달리는 세상이 남편인 하나님을 찾아오는 해가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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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2/3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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