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면 살아날까?

날개단약속|2016-12-23|조회 1564

 

 

우리 집에 열대어 풍선몰리 3마리가 왔다.

배가 불뚝한 요녀석들은 생김새도 앙증맞다.

그날 저녁 첫째 딸이 풍선몰리가 새끼를 낳았다고 고함을 질렀다.

가 보니 한 마리가 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두 마리가 더 있었는데 죽어있었다. 

그리고 조금 뒤 나머지 한 마리 새끼도 죽었다. 딸은 너무나 슬퍼 꺼이꺼이 울었다.

괜히 우리 집에 와서 죽었다고.

혹시 물이 차가워서 죽었는지 몰라 두꺼운 목도리를 어항에 둘러 주었다.


그런 딸의 모습을 보니 나의 어릴 적 일이 떠오른다.

어릴 적 내가 기르던 고양이 ‘미야’가 밤사이 쥐약을 먹고 들어와 내 옆에서 죽어 있었다. 

빳빳하게 굳은 고양이를 안고 연탄아궁이 옆에 놔두었다. 

따뜻하면 살아날까봐.


딸과 내가 물고기와 고양이의 생명을 생각했듯이, 

지구의 모든 생명들을 생각하는 분이 있으니 바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생명이 잘 살 수 있도록 

그의 따뜻한 사랑으로 지구를 데우신다. 모든 생명들이 춥지 않도록 따뜻한 입김을, 

손길을 늘 뻗어 주신다.


물고기를 잃어 슬퍼하는 내 딸은 알게 될 것이다.

손가락 한마디보다도 더 작은 열대어 한 마리라도 하나님이 돌보시며 아끼신다는 것을.

그리고 하나님이 무엇보다 자기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에 있는 어항 3개가 예사 어항이 아니다. 

오늘 저녁 나의 발걸음은 어항을 따뜻하게 해 줄 히터기를 사러 마트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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