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of RGO 24! 'Although I am lacking and my writing is only worth as much as 'three cents...' I share the Sunday messages and interpret them with 'the language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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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말씀’ 쓰기(Why Story Telling?)

혹자는 지금의 시대를 두고 '정답이 과잉'한 때라는 표현을 합니다.

세상에 남성,여성 두 가지 성(性)만 존재한다고 알고 있던 시대(제한된 정답)와 달리 남성성과 여성성 사이에는 수많은 성적(性的) 정체성이 넓은 스펙트럼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 또한 각 개개인의 노화에 따른 호르몬 변화등으로 더욱 다이내믹하다는 것이 진실에 가까운 시대입니다.
세상에는 ‘남(男)과 여(女)’ 이 두 가지만 존재(정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수 만큼이나 많은 성(性)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정답이 많은 시대’, 새로운 정상(New Normal)시대의 견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이 남성, 여성 두 가지 성으로 구분이 되는지, 수 많은 성 정체성이 존재하는지 이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뉴노멀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정답이 제한 된 때에는 정답과 오답 그 사이 정답을 규정하고 오답에 대해 논리적 근거로 설득(Persuasion) 하는 소통이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정답이 있는 때에는 특정 하나의 정답을 규정하고 이를 설득하고자 하면 소위 ‘꼰대’가 되기 십상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남자잖아, 사내가 무슨 여성같이....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되지’ 와 같은 ‘설득’은 통하지 않습니다.
“당신 요즘 갱년기 접어 들더니 여성 호르몬이 많이 늘어서인지 눈물이 많아졌네... 그런데 말이야....”
정답이 과잉한 시대에는 공감(Empathy)부터 해야 합니다.

우리 선교회는 분명히 세상을 향해 펼쳐야 할 ‘주장’이 있습니다.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그들의 우리에 관한 잘 못 된 생각과 그릇 된 행동을 바꿔야 할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것에 있어 선교회가 전하고 싶은 콘텐츠를 ‘정답’으로 규정하고 이를 ‘설득’하고자 하면 역시 ‘꼰대’가 될 것입니다.

‘정답(솔루션)’으로 ‘설득’하는 시대는 이미 막이 내렸고,
‘현안(Agenda)’을 두고 ‘공감’을 해야 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정 ‘현안’을 두고서 ‘공감’을 통해 누군가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최고의 매체는 ‘이야기(Story)’입니다.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에 설득을 위한 논리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저 흥미로운 이야기에 공감이 되어 자연스럽게 형제간에 우애 있게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만들 뿐입니다.
‘심청전’이 ‘효(孝)’를 강요하는 설득의 논리에 따라 쓰인 것으로 생각할 사람은 없습니다.
심청이의 애잔한 이야기에 자식의 도리가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 뿐입니다.

어릴 적 들려주시던 할머니의 이야기.
그 '이야기'들은 특정 행동과 생각을 하도록 설득하는 의도로 만들어 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구수한 이야기 속에서 안건을 제시(Agenda setting)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는데, 내 생각이 바뀌었고 행동이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행하심을 양피지에다 자세히 써 놓았습니다.
지금같이 펜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현재 사람들같이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고등 학문도 안 배운 자들이
자기 선생이 가르치는 말씀을 다 자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들이 쓴 것은 예수님의 주장, 교리로 세상을 설득하고자 하는 콘텐츠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바닷가에서 몸소 겪었던 ‘일화’, 산에서 들은 ‘이야기’들...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그것들에서 마치 ‘심청전’과 ‘흥부 놀부 이야기’와 같이 특정 ‘정답’으로 설득하고자 하는 의도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선생과 함께 했던 그리고 선생이 들려준 너무나도 평범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글로 옮겼을 뿐입니다.

단언컨대 필자가 알고 있는 한 우리 선교회 만큼 ‘이야기’가 차고 넘치는 역사는 없었고 또 없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들로.... “말씀을 쓰는 자, 복 있는 자로다. 천 년간 그 이름이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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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5/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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