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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중독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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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꽃도 정기 구독이 있는 세상이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꽃을 좋아해서 이번에 처음 시작했다 2주일에 한 번 원하는 요일에 배달해주는데 나는 토요일에 받는다. 그날 아침이 되면 ‘오늘은 또 어떤 꽃이 올까~?’ 하며 은근히 기대한다.
기다리던 토요일!
꽃 상자가 도착해 열어보면,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다발을 이루어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님처럼 아름답게 누워 있다. 하나하나 꽃들의 미모도 다 감탄하기 전에 얼른 꽃병에 물을 받아야 한다. 배달 오는 동안 줄기 끝에 작은 오아시스에 있는 물만 먹었으니~.
준비해 둔 꽃병에 꽃아 나의 시선이 제일 많이 머무는 자리에 두고 흐뭇한 얼굴로 마주 본다. 꽃을 볼 때마다 얼굴도 마음도 무지갯빛 한껏 담은 구름처럼 둥둥 올라만 간다.

그런데 꽃은 보통 1주일이면 시드는데 꽃이 없는 1주일이 기다려지고 힘들 때가 있다. 당장 꽃집에라도 가서 한 다발 사 오고 싶지만,
‘그래 참자. 언제부터 우리 집에 꽃이 있었다고...’ 하며 달랜다.

액자가 걸려 있던 벽에 액자가 사라진 벽을 보면 그렇게 허전할 수 없다. 꽃도 그런가 보다.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야 하는데, ‘예쁘다 예쁘다’ 하고 말해줘야 하는데 꽃이 없는 일주일이 무척 아쉽다.

‘그 자리에 늘 꽃이 있으면 참 좋겠는데...’ 생각하다 아하! 몇 달 있으면 생일이니까 생일 선물로 꽃 정기구독을 선물로 달라고 해야겠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꽃~~
이토록 꽃에 빠지게 된 나, 어떤 마술을 걸었기에 이리도 좋을까?
나름 괜찮은 중독이라고 누가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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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5/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