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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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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솜씨로 하늘을 빛내는 공간
이르쿠츠크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언어연수를 위해 교환학생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갔었다. 10개월 정도 지냈는데,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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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건축가상
기자 : 먼저 ‘올해의 광속 건축가상’ 축하드립니다.느헤미야 : 고맙습니다.기자 : 5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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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제까진 안 되던 게 오늘은 된다고?"늦게 들어오면 안 돼." "너무 일찍부터 술 마셔도 안 돼." 적어도 고3 때까지 늘 듣던 친숙한 잔소리들. 간혹 밤늦게 들어온 날이면 친구들과 어디서 무얼 했는지 꼼꼼히 물어보시던 부모님.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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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표현
사랑이란두 글자사랑사랑이란세 글자행복해사랑이란네 글자엄마 품속사랑이란다섯 글자주고받는 것사랑이란여섯 글자기쁘고 행복해사랑이란일곱 글자내 모든 것 다 주기사랑이란여덟 글자바라만 봐도 행복해사랑이란아홉 글자다 주어도 아깝지 않아사랑이란열 글자는목숨도 아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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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출석 표
일요일.교회는 주일예배 준비로 분주했다. 문 앞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예배 천사가 서 있다. 그는 펜으로 종이 위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교회 교인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이었다. 이름 옆에는 교회에 들어온 시간도 체크하고 있었다.시계가 10시 10분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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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집 마당
또닥또닥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창밖을 내다본다.정겨운 엄마 집 마당에는 들깨가 영글고 콩꼬투리가 야물어 가고 박두감이 익어간다. 가을배추는 사방으로 기지개를 켜고 석류는 아직 입을 벌리지 않았다. 바람에 떨어지는 갈색 대추, 건너편에 무성히 뻗어나간 호박 덩...
14,46004
보물
가끔 기억난다. 수십 년도 더 지난 나의 이야기, 소중한 추억들. 어린 날의 일기장엔 큼지막한 글씨로 그날그날의 일들이 적혀 있다. 매일 밤 하루를 마치며 숙제처럼 쓰던 일기장엔 기쁨도 즐거움도 가끔은 속상한 일들도 사심 없이 채워져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소풍을 간 날이...
13,30803
내 작은 콩알
내 마음 어디 구석에는 또르르르굴러다니는 콩알이 하나 있다.어떤 때는 당당하게 중앙에 서서힘차게 외치지만때로는 구석 어딘가,보이지 않는 곳을 찾아숨어 있다.콩알아, 어디 있니?항상 중앙에 서 있으면 안 되겠니?너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잖아~씨익~ 웃으며 얼굴을 빼꼼 ...
14,93213
잠자는 신앙의 공주
한 여자가 오랫동안 칠보단장을 하고 사랑하는 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자가 언제 오시나 밤낮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희망의 기회를 기다리는 여자에게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잠들고 말았습니다. 깊은 신앙의 잠에 빠져 신랑...
14,86614
나의 작고 낡은 지갑
서랍을 열다 구석진 자리에 놓인 낯익은 지갑을 보았다. 퀴퀴한 냄새와 하얀 얼룩도 살짝 생긴 정겨웠던 지갑. 지갑형 핸드폰 케이스로 카드가 하나, 둘 옮겨지고 현금 사용할 일도 없어져 25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지갑이 서랍 속에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다. 친한 친구가 선물해 ...
13,83616
알밤이 톡!
톡!톡! 토독! 알밤 떨어지는 소리.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이요, 단풍이 최고 예쁜 계절이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 찬양이 저절로 흘러나오고, 알록달록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에 이끌려 사람들이 산으로 향한다.모처럼 우리 가족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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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同行)
줄 맞춰 무리 지어 이동하는 기러기들.기러기가 철을 따라 이동할 때 4만 킬로미터를 날아간다고 한다. 리더 기러기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뒤처진 기러기들의 제일 뒤로 날아가 끝까지 보살피며 돕는다.최근 한 강의에서 본 기러기들의 영상이 여운을 남긴다. 기러기들의 언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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