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학>이 세계사적 동향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그것은 바로 ‘보수주의 신학’과 ‘진보주의 신학’입니다. 이 둘이 나뉘는 기준은, 성경해석 및 예배 방식 등의 차이입니다.
먼저 <보수주의 신학>은, 성경무오설(성경에 전혀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기본으로 하여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기적과 이적, 예수님의 전지전능한 능력에 대해 강조하며 예배의식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합니다.
반면 <진보주의 신학>은, 성경은 모두 진리이지만 인간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그 시대적,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여 해석합니다. 예배의식 등에 있어서도 전통 방식만을 고집하지는 않으며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접목시키며 폭넓게 허용하는 입장입니다.
우리나라는 보수주의 신학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장로교파’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가 전파되어, 현재로는 장로교파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 감리교파가 창설되었을 당시, 장로교파는 감리교파를 이단으로 규정하며 맹비난을 했고 최근까지도 많은 교세를 확장한 ‘순복음교회 교단’ 또한, 헌금을 많이 하는 만큼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치는 사교(邪敎)라 칭하며 이단시 했습니다.
한국 기독교는 신학에 있어서 보수주의가 깊게 뿌리 박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성경을 과학과 역사에 맞게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기독교복음선교회의 교리는 기성 보수주의 교단과의 큰 충돌이 불가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암울한 군사독재정권 시절, 종교는 그저 사치일 뿐이며 현실 도피로만 여겨지며 어려움이 많았던 대학가 전도에서도, 기독교복음선교회의 교세는 젊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불길처럼 번져 나갔습니다.
▲ 1998년 12월 12일 서울 지역 연합예배, 정명석 목사 설교 ⓒ 만남과대화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진보주의 신학 중에서도 매우 진보적인 편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태양아 멈추어라’라는 성경의 <여호수아 편>에 대해, 보수주의 신학의 입장에서는 성경에 나온 문자 그대로 ‘태양이 멈춘 기적 같은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반면,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성경구절 ‘여호수아 10장 11절’을 근거로 하여 그것은 태양이 진짜로 멈춘 것이 아니라, 당시 태양을 멈추었으면 할 정도로 단시간 내에 전투를 신속하게 마쳐야 했던 시대적 상황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박이 내려 단시간 내에 전투를 승리로 이끌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노아의 방주 사례>에 대하여도, 기존의 보수주의 신학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온 세계가 물로 덮인 심판, ‘전체심판’을 받았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기독교복음선교회에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죄 없는 사람들까지 심판한 것은 아니며, 지구상의 물은 항상 순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온 지구를 물로 덮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도 부인한 이스라엘 민족에만 해당하는 심판, 즉 ‘부분심판’을 의미한다고 가르칩니다. 이와 같이 과학이나 역사적 사실을 기본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성경 해석을 특징으로 합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로써의 가치를 지닌 성경’이 과학·역사·문학적 진리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이에 맞게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입장입니다.
이러한 합리적이며 진보적인 성향은 1980년대 당시 젊은 대학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젊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교세가 급속도로 확장됐습니다. 1980년에 시작된 교단은 불과 10년 만에 10만 명이 넘는 교단으로 빠르게 성장을 한 것입니다.
정명석 목사의 강연을 들은 대학생이 또 다른 대학생에게 전파하며, 그 대학생들이 방학 때는 지방에 내려가 지방에서도 전도를 하는 등 교세는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기독교복음선교회는 기존에 있던 교단의 기독교 신자들이 주로 전도가 되어 교세가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 2002년 제 6회 국제문화예술평화협회(GACP) 컨퍼런스 개최 ⓒ 만남과대화
기독교복음선교회의 교세가 그토록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바꾸어 말하면 기존 교단의 교세가 줄어들었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성장해 나가는 기독교복음선교회를 보며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 기성 교단에서는 기독교복음선교회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이단시하고 배척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성경은 진리입니다. 진리는 모순과 막힘이 없이 모든 것이 통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것을 완벽한 진리로 운행하시듯, 그에게서 나온 성경 말씀도 과학, 문화, 역사와 모두 일맥상통 이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일평생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진리 말씀을 간절히 외쳤던 정명석 목사는 '왜 이단이 되었을까요?’
이 질문에 의문이 든다면.. 이제는 그의 말을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