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목사_정명석 목사

정명석 목사의 시 ‘의인의 삶’, 어떻게 탄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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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의 삶’은 1988년 동녘 10월호의 권두에 게재된 정명석 목사의 자작시이자, 이를 가사로 하여 곡을 붙인 찬양곡의 제목입니다. 아마도 기독교복음선교회의 대다수 회원들에게 있어 ‘의인의 삶’은 한 손에 꼽는 애창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주는 오늘도 의인들을 살피시느라

오직 땅만 내려다보나이다

고개가 아프신지 두 손으로 턱을 고이시고

바닷가의 모래같이 많은 인생

저 하늘에 별같이도 저렇게 많은 사람들

그 가운데 주를 찾고 진리를 찾으며

공의를 행하며 의롭게 살려고 하는 자가 있는가 하고


주는 오늘도 턱을 고이시고

땅만 쳐다보나이다

그러다 의인의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다가

주의 눈과 눈이 마주치나이다

주는 깜짝 놀라시고

의인은 그만이야 감격해 눈물을 흘리나이다


노랫말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정명석 목사는 설교를 통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배움이 짧은 것에 늘 한(恨)을 품고 있으면서도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어서 항상 소외감을 느끼면서 자신감을 잃고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에 일을 하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지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긴 했지만, 신앙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으니 여전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그렇게 고민하는 것을 늘 보셨고, 어느 날 하나님과 얼굴이 마주치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 사연이 ‘의인의 삶’이라는 시에 표현된 것입니다." (1996년 5월 12일 주일말씀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의인 찾는 역사’


창세 이후 에덴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역사는 줄곧 ‘의인을 찾는 역사’였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원죄로 인해 역사의 출발점에서부터 발판이 무너졌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단절됐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뜻을 이루어야 했기에 하나님의 몸이 되어 지상에서 이를 실현해줄 누군가를 끊임없이 찾고 또 찾으셨습니다. 창세기 6장에서 ‘당세의 의인이요 완전한 자’라 칭함을 받았던 노아를 시작으로,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다윗 같은 이들은 모두 시대마다 하나님과 눈이 마주쳤던 의인이었습니다.


의인은 죄가 없는 자, 죄와 상관 없이 사는 자, 혹은 죄를 지었더라도 회개하고 의롭게 살려고 하는 자,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려고 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의인 중의 의인인 메시아를 믿고 따르는 자도 의인입니다. 이방의 사마리아 여인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낸 자로 깨달았기에 성경에 기록될 만한 의인이 된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정명석 목사는 신·구약 6,000년의 역사를 두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눈물겨운 ‘짝사랑의 역사’라고 했습니다. 덧붙여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인간이 하나님의 심정을 깨닫고 사랑할 때 하나님은 가장 크게 기뻐하고 놀라신다고 했습니다. 그토록 큰 도(道)를 깨달음으로 인해 ‘의인의 삶’이 탄생한 것입니다.


근래에 들어 국제뉴스의 일면에 ‘전쟁’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술문명이 최첨단을 달리는 21세기에 포탄과 미사일이 오가고, 핵무기의 위협이 야만의 시대를 소환합니다. 국내 사회도 국가적으로 큰 소란을 겪은 이후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 중에 있지만, 내홍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흉흉하고 어지러운 세상 중에 고개를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의인의 삶’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는 듯합니다. 죄악으로 관영한 ‘소돔과 고모라’가 끝끝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은 ‘의인’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의인의 삶’은 1,189장, 31,062절에 이르는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깊은 심정의 서사를 정명석 목사의 자전적 경험을 통해 함축한 노래입니다. 우리 각자가 그 노랫말처럼 ‘바닷가의 모래 같이, 저 하늘의 별 같이도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나님이 보낸 자를 만나고 진리를 깨달은 기적 같은 존재임을 떠올린다면 더욱 의미 있게 불러볼 수 있을 터입니다. 지금 이 순간, 저 하늘에서 턱을 고이시고 나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눈을 떠올리며 고백해봅시다.

“주의 눈과 눈이 마주치나이다. 주는 깜짝 놀라시고, 의인은 그만이야 감격해 눈물을 흘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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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