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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by 파란백조


 

어제부터 비
봄비인데 춥다
바람도 세다

일하러 가기 전
샌드위치와 우유 사고
가까운 공원으로 핸들을 꺽는다

혼자 차에서
앉아 있는 것도 좋다
 
빵도 먹고
우유도 꼴짝꼴짝 마시고

차유리에 살포시 들리는
비 내려앉는 소리,
그리고
거센바람소리

이런 여유 부려도 될까

뿌옇게 되는 유리
내 마음은 저렇지 않아

그냥 이대로
잠시만 있자

그 분도 내옆에
쉴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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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