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이 신항로의 개척에 나서 아메리카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아메리카에만 있던 많은 산물들이 유럽으로 물 건너갔다.
감자, 옥수수, 토마토, 코코아, 칠면조 등이다. 특히 감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심어두면 힘들게 가꾸지 않아도 빨리 수확할 수 있어서, 중세 시대 배고프고 굶주린 유럽 사람들을 먹여 살렸다. 그런데 유럽 사람들은 처음 감자가 소개된 지 2백 년 동안은 먹지 않았다.
감자는 악마의 열매로 불렸는데, 감자 눈에 있는 독성을 제거하는 것을 모르고 그냥 먹다가 탈이 나 감자는 몸에 안 좋다는 소문이 났다. 그리고 칼로 자른 감자가 시간이 지나면 검게 변하는 현상을 보고는 나병을 옮긴다는 오해까지 하였다. 또 감자는 땅 위가 아니라 흙속에서 캐야 했기에, 유럽의 귀족들은 이런 이유로 감자를 천하게 생각해서 감자를 먹지 않았었다.
감자가 너무나 억울하지 않았겠는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말로 자신의 진면목을 몰라주다니 말이다.
감자는 장점이 많다.
첫째, 저장성이 좋다. 그래서 스페인 선원들은 감자를 항해할 때 먹는 식량으로 썼다.
둘째, 춥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비옥한 땅이 부족한 유럽인들에게 축복이나 다름없다.
셋째, 쌀, 밀과는 달리 탈곡과 제분 작업이 필요 없다. 그냥 캐서 삶거나 구우면 끝이다.
여러 차례 기근이 닥친 유럽은 죽는 셈치고 감자를 먹어보았다. 그런데 먹어보니 배도 부르고 건강도 좋아져 감자가 얼마나 고마운 식량인지 알기 시작했다. 점차 감자로 인해 유럽은 인구가 부쩍 늘고 굶어 죽거나 못 먹어서 병드는 일이 줄어들었다. 인구 증가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렇듯 감자처럼 이로움이 많은데 오해해서 그 혜택을 못 받는 것이 있지는 않을까?
특히 하나님의 말씀은 인생을 살려주고 천국까지 데려다 주는데, 갖가지 말도 안 되는 말로 그 진면목을 모르는 것이 많다.
배가 고파 정말 먹을 게 없어서 죽는 셈 치고 감자를 먹어봤듯이, 인생 배가 고파 정말 먹을 게 없는 이 시대에 사는 셈 치고 하늘 말씀을 들어보라.
감자 먹어 배부르고 등 따시어 졌듯이, 하늘 말씀 들어 영혼 배부르고 영혼 등 따시어 질 것이다.
아메리카에서 물 건너 귀한 감자 왔으나, 무식 때문에 몰라 뵈어 악마의 열매라고 오해했던가?
그 대가는 2백년간 배고픔이었다.
하늘에서 대기 건너 귀한 말씀 왔으나, 무식 때문에 몰라 뵈어 갖가지 말로 오해하는가?
그 대가는 영원한 인생 배고픔이다.
못생겨도 맛은 좋은 감자라서 세계사를 바꾼 것처럼, 못생긴 인생이래도 맛 좋은 인생이 되어 인생사 변화될 것이니, 인생의 신항로를 하늘 돛 달고 항해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