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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비by 날개단약속

20190405김인주황사비.jpg









오락가락 봄과 겨울 사이를 잇는 비야
네 정체가 뭐냐!
봄이 왔다고 설레는 마음 한껏 품고 대했더니
겨우내 봤던 하얀 눈 또다시 내려
너 봄비 내린 것이 내 착각인가 했구나.
분명 이때인데...


밀당하는 연인처럼
애간장을 태웠지만
내 눈치채고 너 맞을 준비 했지


한 계절을 웅크렸던 몸
피는 꽃잎 따라 풀려 했더니
뿌연 하늘 뿌연 꽃들 천지사방 가렸구나.
이 좋은 때를 먼지 속에 다 보내나
청춘이 지나가듯 애가 탄다.


내 마음 알았는가
그 누가 구름 보며 후~~
불었는가.
생각지 않던 세찬 바람 불고 비로 씻어
그 많던 먼지 고향 찾아 떠났구나.


아껴 쉬던 숨을 몰아쉬니
재벌 부자 따로 없다.


너 지나간 자리
말끔하고 촉촉하다.


땅속 뚫고 새싹도 올라오고
내 마음속 희망도 살아난다.


앞날에 또
뿌연 세상 오거들랑
이때를 기억하여
후~~
소망 담아 구름 부는 이가 있다 여겨
바람 몰고 오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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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