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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와 더블브이 구름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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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나님 마음을 어떻게 기쁘게 해드릴까?'


하나님 곁에서 구름 그림을 그리는 화가 천사 엘의 마음이 바빠집니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계단을 만들까? 아냐, 승리의 브이 구름은 어떨까?
지난번 하트 구름은 정말 반응 짱이었지.'
(하나님은 직접 구름 그림을 그리기도 하시지만 주로 곁에서 모시는 화가 천사가

다양한 그림을 그립니다)



하트구름_title.jpg



그때 아침 일찍 학교 버스를 타러 나서던 준수네 아파트 베란다로 오렌지색 태양이 축구공처럼 들어왔어요.
''와~하나님, 오늘도 저와 함께 해 주신다고요? 감사해요. 이따가 꼭 한 골 넣을게요. ''
준수는 뺨이 발그레해지며 너무 신나서 하나님께 두 손으로 하트 뿅뿅을 만들어 보였어요.
하나님은 그런 준수를 보고 얼른 승리의 더블브이 구름을 하늘에 그려주셨어요.
'오~~브이가 두 개다. 야호'
하나님은 날마다 골 넣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준수가 귀여워 두 골을 허락하셨어요.
엘은 더 신이 나서 하얀 날개옷으로 준수가 달려가는 정거장 옆 연둣빛 나뭇가지에 살랑살랑 바람을 불어주었어요.


엘은 준수가 하늘말을 아는 게 정말 기특했어요.
하나님은 나무와 구름과 바람 같은 자연 만물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다 깨달을 수 있게

늘 말씀하시거든요.
사람들이 하나님과 대화하며 기뻐하는 그 모습을 보면 천사들도 하나님을 모시는 보람이 느껴져

아주 뿌듯해져요.


'준수처럼 모든 사람이 하늘말을 배워야 할 텐데.
오늘 저녁은 멋진 분홍 노을을 바탕으로 하얀 독수리 구름을 만들어 봐야겠다.

하나님도 아마 깜짝 놀라시겠지?'



독수리구름_tit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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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