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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집 아가씨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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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만나러 신갈에 갔다가 어느 식당에 들르게 되었다.
전날 삼겹살 먹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삼겹살이 내내 댕기고 있던 터라
망설임 없이 삼겹살을 주문했다.


예쁘장한 얼굴에 열정적으로 싹싹하게 주문을 받으러 온 젊은 아가씨가
정확한 발음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억양으로 주문을 받는데
역시나 태국에서 꿈을 찾아온 용감한 젊은이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젊은 아가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
물밀 듯 밀려오는 외국인에 대한 적지 않은 우려도 있지만
나는 저 나이에 용기를 내어 다른 나라의 문을 두드려 보았던가 생각하게 된다.
물론 나도 고향을 떠나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시작을 했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용감한 도전들은 나와는 또 다르게 와 닿는다. 


아이들 공부시키느라 몇 번을 외워도 번번이 잊히는 영어단어를 외우며 도전하는
나의 용기에도 힘내라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엄마가 옆에서 함께 공부할 때 더 열심을 내며 넓은 세상을 꿈꾸며 도전하는
아이들이 있어 더 특별하게 보였던 삼겹살집 아가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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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