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별의 노래by 날개단약속

20211130별의노래.jpg










별 하나, 별 둘. 별 셋!
와~ 별자리도 보인다!
하늘에 수 놓인 별들이 유난히 빛나는 밤. 별이 눈에 띄는 이 밤도 정말 오랜만이다. 오늘은 별이 날 좀 봐달라고 소리치는 듯 별 하나를 찾으면 또 여기, 또 저기 서로 밝은 빛을 내뿜는다.  작은 내 아이 눈에도 들었는지 손가락으로 별을 가리켜본다. 한참 별 감상을 하고 나니 아이는 스르르 잠이 들어 버렸다. 아름다운 밤하늘을 좀 더 담고 싶어 한껏 고개를 젖히고 올려다보는데, 밤샘 공부하며 함께 하던 샛별의 옛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어느새 별빛에 매료되어 감성에 푹 젖게 하는 자연의 경이로움은 말로 다 표현 못 할 일이다.

오늘 이 밤하늘을 그냥 지나쳤으면 수많은 별의 노래를 들을 수 없었겠지? 매일 보는 밤하늘이라고 다 똑같지 않으니. 늘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 눈에 띄는 큰 별들만 존재한다 생각하고 미처 보지 못했던 작은 별들이 이렇게나 반짝거리고 있었다.

누구든 의식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못 보고 지나칠 때가 있다.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놓치기 일쑤이듯 보려고 의식해서 봐야 더 잘 보인다. 이는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어떤 마음인지 잘 살펴야 더 잘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다. 관심 가지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무심한 이가 되어 상대에게 오해를 줄 수도 있으니. 문득문득 떠오르는 주변 이들을 좀 더 세밀히 챙겨 보며 마음을 나누어야지. 이 해가 가기 전에.



조회수
25,448
좋아요
13
댓글
5
날짜
202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