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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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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 하이요~ (안녕하세요)

저 멀리서 오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연신 손을 흔들며 반기는 우리 집 꼬꼬마. 귀엽다 ㅋㅋ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어르신들께 인사한다고 길 가다 멈춰 서서 눈을 이내 마주친다. 할머니 할아버지 반응이 대부분 싱긋 웃으며 요 어린 꼬꼬마에게 눈길을 떼지 못한다. "아이~ 이뻐~앞 잘 보고 엄마 따라가~ 안녕~" "아이코! 나한테 인사를 다 하네! 고마워~ 안녕~"

어른들 보면 인사를 잘한다고 칭찬 세례까지 받으니 괜스레 머쓱해진다. 아이를 붙잡고 인사 교육을 한 것도 아닌데. 그럴 땐 꼬꼬마를 따라 나도 어르신께 더 꾸벅 인사를 드린다.

서울에 갓 올라와 모든 게 낯설고 정붙이기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어느 날은 버스를 탔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의 나지막하면서도 정감 있는 목소리가 내 마음을 톡 건드렸다. 구수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피곤하고 지쳐 운전만 하기에도 바쁘실 기사님. 다른 기사님들과 달리 표정 한번 일그러짐이 없다. 승객들의 안전을 살피며 안전 운전 약속을 지키시는 버스 기사님의 모습에 또 한 번 감동이다. 버스 기사님 덕분에 일상에 지친 기분이 다시 솟아오른다. 늦은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매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는 손님들에게 "어서 오세요~꽉 잡으세요~ 버스 출발합니다~~" 하고 방글방글 미소 짓는 버스 기사 아저씨를 떠올려 보노라면 상대가 누구든 사심 없는 그 마음, 내가 채워야 할 마음이다.

나이가 어리건 많건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환히 맞아주는 것, 진심 어린 예쁜 마음이 바로 지금 내게 필요한 어린아이의 동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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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