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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by 펜끝 이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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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제가 좋은 사람 소개해 드릴게요.”

하나님 : 안녕하세요. 저는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사람1  : 정말 만나고 싶었어요.
하나님 : 정말요?
사람1  : 세상이 알아주는 부자라고 들었어요.
하나님 : 네?
사람1  : 저는 500평 저택도 갖고 싶고, 페라땡 스포츠카도 갖고 싶어요.
하나님 : 만나자마자 갑자기 무슨 말씀을.
사람1  : 이런 거 다 해주실 수 있다고 하던데요.
하나님 : 제가 능력이 되긴 하지만 우리 오늘 처음 만났는데요.
사람1  : 해주실 거예요~ 안 해 주실 거에요~ 이런 거 안 해주시면 저 소개팅 안 해요.
하나님 : ...


하나님 : 안녕하세요. 저는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사람2  : 미주알고주알~ 꺄르르~ 넘 좋네요~
하나님 : 대화를 나눠보니 저랑 잘 맞으실 거 같아요. 오늘부터 1일 해도 괜찮겠습니까?
사람2  : 어머 좋아요.
하나님 : 그럼 내일 만날까요? 뭘 좋아하세요.
사람2  : 아, 내일은 바쁜데...
하나님 : 그럼 모레는?
사람 2 : 모레는 친구와 등산가기로 했고, 다음 날은 가족과 수영장 가기로 했고, 다음 날은 동창생들과 여행 가기로 했고...
하나님 : 저와는 언제 시간이 나나요?
사람2  : 어머, 지금 저 구속하시는 거에요? 짜증 나~
하나님 : 네?? 아니 우리가 알아가려면 시간이...


하나님 : 안녕하세요. 저는 하나님입니다.
사람3  : 네.
하나님 : 저만 계속 질문했는데, 저에 대해 궁금한 게 없으세요?
사람3  : 없는데요.
하나님 : 소개팅 자리인데 궁금한 게 없어요?
사람3  : 네.
하나님 : 그러면 여기 왜 나오셨는지...
사람3  : 주선자가 그냥 나가보라고 해서요.
하나님 : 그럼 제가 누군지는 아세요?
사람3  : 어... 글쎄요.
하나님 : ...

솔직히 우리도 아무나 소개받지 않잖아요. 딱 당신만큼만! 하나님께 멋진 사람 소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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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