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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건축가상by 펜끝 이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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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먼저 ‘올해의 광속 건축가상’ 축하드립니다.
느헤미야 : 고맙습니다.
기자        : 52일 만의 성벽 재건... 와우! 가능한 일입니까?
느헤미야 :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죠. 문부터 차례대로 보수했다면 3년도 더 걸렸을 겁니다.
기자        : 기적이라도 부리신 겁니까?
느헤미야 : 사실 방해자가 하도 많아서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때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어요. 너희는 동쪽 끝 성벽, 쟤들은 북서쪽 문 이렇게 지정해 주고 동시다발적으로 뚝딱거리니! 세상에 저도 이렇게 빨리 끝날 줄 몰랐어요.
기자        : 아까 말씀 속에 방해자가 많았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느헤미야 : 남들은 제가 왕의 예쁨받는 술관원장이라고 애국심은 개뿔도 없는 줄 아는 데 사실 아닙니다. 제 가슴속에 신앙과 애국심이 불타오르거든요.
기자        : 고향 소식을 듣고 3일을 쉬지 않고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느헤미야 : 세상에...  소문보다 더 심했어요. 성전은 망가지고 백성들은 배고프다고 난리인데, 정치인이나 종교인들이나 정신을 못 차리고 싸움질만 하고 있으니...
기자        : 그런데 자국도 아닌 타국의 왕에게 상당한 도움을 받았는지?
느헤미야 : 이것이 바로 사회생활을 너무 잘한 저의 탓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사실 이런 일을 대비해서 하나님께서 저를 그 자리에 놓으신 거지요. 사실 제가 술맛을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기자        : 왕의 강력한 후원으로 성벽 재건을 쉽게 하셨겠네요.
느헤미야 : 근데 돈이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문제더라고요.
기자        : 쉽지 않았죠?
느헤미야 : 이스라엘 민족들이 마음이 골백번은 무너진 줄 알았습니다. 워낙 난리를 겪었으니까요. 근데 제 호소에 다들 반응을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힘이 났습니다.
기자        : 시작이 반이라더니 그런 모양입니다.
느헤미야 : 무언가를 같이 하자 했을 때 그 반응이 중요한 거 같아요. 다들 호응해 주니 뭐든 다 할 수 있을 거 같은 용기도 생기더라고요.
기자        : 아까 방해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느헤미야 : 아... 왕의 이쁨 혼자 받는다고 나를 시기했던 산땡땡 도땡땡 게땡... 지어봤자 하루면 금방 허물어진다는 둥, 우리가 가서 가만두지 않겠다는 둥, 내가 건축하는 이유가 왕이 되기 위해서라는 둥...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위협도 했죠.
기자        : 백성들은 괜찮았나요?
느헤미야 : 왜 안 흔들렸겠습니까! 그래도 제가 교육을 단단히 했죠. 그래? 그럼 우린 한 손에 삽! 한 손에 칼! 들고 맞짱 뜨자 했죠.
기자        : 방해자들도 움찔했겠는데요?
느헤미야 : 그럴 때 흔들림 보이면 안 돼요. 우린 니네 말도 타격 일도 없는데!! 하면서 메롱 메롱 하며 더 열심히 지어야 저놈들 마음이 짜증이 불거든요.
기자        : 사실 외부의 적만이 문제가 아니죠?
느헤미야 : 사실 적과 싸우는 일은 몸만 힘들지, 마음은 괜찮아요. 왜냐하면 원래 적이니까. 남이니까! 근데 우리 안에서 방해꾼이 생겨나면 그것만큼 슬픈 일이 없어요.
기자        : 성소 안에 킬러를 숨긴 스땡땡 때문이죠?
느헤미야 :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백성들 신앙교육 빡세게 시켜야죠.
기자        : 그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완성한 성전! 정말 기네스 감이네요.
느헤미야 : 다들 제가 잘 지도한 줄 아시는 데 아닙니다. 다들 자기 일처럼 했어요. 성전 보수에 남녀노소 다 참여해서 도왔다니까요! 이게 기적 아닙니까! 다 함께하면 기적이 일어나더라고요. 그러니 하나님이 가만있을 수 있겠습니까! 기적에 기적을 더하셨죠.
기자        : 하나님의 일을 자기 일처럼 했다는 부분이 정말 감동이네요. 이 부분은 우리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신 느헤미야 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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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