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뉴스·넷플릭스 공개된 A양 녹취파일, 본지 '속기사 분석 결과' 공개- ‘음성 조작’, ‘허위 자막’ 다수 발견 … 녹취파일 ’짜깁기’ 의혹 일파만파
[코리아데일리 김병훈편집국장] <나는 신이다> 방영 5개월 후인 8월 20일,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인 3만여 명이 서울 숭례문 아스팔트 위에서 피켓을 들고 모인 것에 이어서 9월 2일에는 정명석 목사의 고향인 월명동 자연성전에서 불공정한 재판과 편파적 언론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였다. 지난 7월 16일 서울 보신각에서 시작한 집회는 점차 규모가 커져 서울시청, 금산 등 전국으로 집회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JMS 정명석 목사에 대한 공정한 재판과 그동안 마녀사냥식 언론과 방송 보도로 인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JMS 교인들. 세상의 편견 속에서 이들은 어떻게 종교 지도자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있으며 왜, 무엇이 억울하다는 것인가? ‘억울한 사람들, JMS’ 시리즈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JMS 사태의 전말을 파헤친다.
정명석 목사를 준강간 혐의로 고소한 A양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정명석 목사에게 성피해를 입을 당시 녹음했다고 주장하는 음성녹취 파일을 언론사와 검찰에 제공했다. 해당 음성녹취 파일 일부는 2022년 7월 12일 JTBC 뉴스룸에서 공개됐다. 이후 약 8개월 후 2023년 3월 3일 넷플릭스-MBC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JMS편에도 동일한 음성녹취 파일이 등장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JMS 교인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해당 음성녹취 파일은 실제 성폭행 현장이 아닌, 완전히 다른 상황의 음성을 편집, 조작하여 성범죄 상황이 연상되게끔 만들어냈다며 여러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고 있다. 취재진은 그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속기사에게 음성녹취 파일을 분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A양 음성녹취 파일의 진위 여부를 파헤쳐보았다.
◆ JTBC 음성녹취 파일에 숨어있는 제2, 3의 남성 목소리가 드러나.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 공개된 음성녹취 파일엔 정명석 목사가 A양에게 “분명히 다른 사람 만지지 못하게 해 이거. 이건 하나님의 것이니까” 라고 말하는 음성이 있다. 이 음성은 넷플릭스 에서 방영되기 약 8개월 전, 작년 7월 12일 JTBC 뉴스룸에서 먼저 “다른 사람 만지지 마. 이거는, 이건 하나님 것이니까, 응? 알았어?” 란 음성으로 보도되었다.
취재진은 JTBC와 넷플릭스에 공개된 각각의 음성을 동일한 속기사에게 의뢰하여 분석해보았다. 자막과 영상을 보지 않고 청각에만 의존해 녹취록을 뽑아낸 결과, 놀랍게도 JTBC에 공개된 음성파일의 녹취록에는 정명석 목사의 목소리뿐 아니라 다른 제 2, 3의 남성들의 목소리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황당한 점은 넷플릭스에 공개됐던 음성파일의 녹취록은 동일한 속기사가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2, 3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여성의 신음소리와 같은 목소리가 갑자기 편집되어 완전히 다른 음성녹취 파일로 둔갑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2022년 7월 12일 JTBC 뉴스룸의 음성녹취 파일의 녹취록, A속기사 분석)
정명석 목사 : 딴 건 만지지 마. 이거는. 이거 하나님의 것이니까. 응? 알았어?
남자 2 : 예.
정명석 목사 : 하나님의 뜻인 거야.
남자 3 : 예.
(2023년 3월 3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3회의 음성녹취 파일의 녹취록, A속기사 분석)
정명석 목사 : 딴 건 만지지 마. 이거는.
여자 : 네에∼
정명석 목사 : 이건 하나님의 것이니까. 응?
여자 : 네에∼
녹취록 분석 (JTBC 뉴스룸 보도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3회’ 비교)
A양은 넷플릭스 음성녹취 파일을 본인이 성피해 당시 녹음한 원본 파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녹취록을 JTBC 음성 녹취록과 대조해 볼 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넷플릭스 음성 녹취록을 보면 이는 JTBC 음성녹취 파일의 “딴 건 만지지 마. 이거는” 부분과 “이건 하나님의 것이니까. 응?” 부분을 고의적으로 분리시켜 편집하고 그 사이에 “네에~“ 라는 여자 신음소리를 의도적으로 삽입한 짜깁기 파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넷플릭스의 음성녹취 파일은 정명석 목사가 A양과 성폭행 현장에서 은밀한 대화한 것이 아니라, 여러 남자들과 함께 전혀 다른 상황에서 대화한 것이 녹음된 것이며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MBC 편집자가 시청자를 현혹하기 위해 고의로 여자 목소리를 삽입하여 성폭행 현장에서 녹음한 음성파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깊이 드는 대목이다.
또한 넷플릭스와 JTBC에서 방영된 해당 음성녹취 파일의 자막은 ‘다른 사람 만지지 마’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자막을 지우고 음성만 들어보면 ‘사람’이란 단어 대신 ‘딴 거(다른 거) 만지지 마’란 발음에 오히려 더 가깝다. 해당 음성녹취 파일을 동일한 속기사에게 분석 의뢰한 결과 역시 ‘딴 건’으로 판명되었다. JMS 교인들은 이 부분에 대해 선교회의 많은 회원들이 월명동 자연성전을 방문했을 때 전시된 조각들을 손으로 자주 만지다 보니 조각이 훼손되었고 따라서 정명석 목사가 조각을 만지지는 말고 관람만 하라고 자주 말씀하셨다며 이 음성파일은 이와 관련한 대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2022년 7월 12일 JTBC 뉴스룸의 음성녹취 파일의 녹취록, A속기사 분석)
정명석 목사 : 딴 건 만지지 마. 이거는.
(2023년 3월 3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3회의 음성녹취 파일의 녹취록, A속기사 분석)
정명석 목사 : 딴 건 만지지 마. 이거는.
▲ 자막조작의 달인 MBC가 제작해서 팔아넘긴 사기드라마 '나는신이다' (동영상 막차타 제공)
JTBC 뉴스룸은 작년 7월 11일부터 22일까지 ‘정명석 목사 여신도 성폭력 의혹’에 대해 8차례나 보도했고 해당 음성녹취 파일은 A양이 성폭행 당했을 시 녹음했다고 보도하였다. 그러나 선교회측은 JT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청구하는 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결국 언중위는 JTBC 뉴스룸에서 보도된 음성녹취 파일은 ‘녹취파일 전체 맥락 상 정총재의 발언 부분은 성폭력 정황이 아닌 선교회의 교리를 설명하려는 취지다.’라고 밝혔으며 A양의 음성녹취 파일을 다룬 8건의 보도에 대해 반론보도문 게재 결정을 내린바 있다.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조서 (JTBC의 정명석 총재 성폭행 혐의 관련보도 관련)
◆ “50번 싼 거 같아”의 반전 실체
음성녹취 파일 조작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나는 신이다’ 본편에 등장한 정명석 목사 음성녹취 파일 중 ”몇 번 쌌어? 세 번, 스무 번, 네 번? 나는 한 50번은 싼 거 같아” 는 마치 남녀의 성행위 당시 사정행위를 묘사하는 선정적 대화로 여러 미디어의 헤드라인으로 재생산되어 선교회와 정명석 목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시켰다.
그러나 선교회의 많은 목격자들은 ‘50번 쌌다‘ 라는 것을 성적인 대화로 해석하기에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표현이며 이는 정명석 목사가 월명동 자연성전 약수터에서 “약수를 많이 마시면 몸에 좋고, 소변도 많이 보게 된다.”라고 하며 그 자리에 함께 한 선교회 회원들에게 “약수 먹고 오줌 몇 번 쌌냐?”라고 자주 질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명석 목사도 ‘나는 약수를 많이 마셔서 소변을 50번이나 싼 적도 있다. 약수 마시고 건강을 잘 유지하자.’ 라고 한 말을 직접 들었다고 일관성 있게 주장하고 있다.
◆ 녹취록 분석을 통해 드러난 ‘허위 자막’
심지어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의 음성녹취 파일은 녹취록 분석 결과, 실제 음성과 자막이 완전히 불일치한 사례들도 다수 발견되었다. 주된 사례를 들자면, 첫째, ‘나 여기 또 만져봐 조금 커졌나?’라는 부분인데 이는 A속기사의 녹취록 분석 결과, 이와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2023년 3월 3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3회 중 방영된 음성 자막)
정명석 목사 : 나 여기 또 만져봐. 조금 커졌나?
(위 넷플릭스 자막의 녹취록, A속기사 분석)
정명석 목사 : 나 저기 입(잎)서기 한 적 없다. 입(잎) 코였나? (‘투깡’ 소리)
본지가 만난 선교회 관계자는 이 부분을 정명석 목사가 약수터를 청소할 때 ‘약수터에 잎사귀 한 장 없다’ 라고 말한 것에 허위 자막을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코였나“라는 말은 물 뿌리는 호스가 꼬인 것을 보고 ”이 꼬였나?“라고 말한 것이며 특히 청소 시 과부하로 두꺼비 집 누전기가 떨어지는 소리인 “투깡”이란 소리까지 정확히 녹음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교회 교인들은 어떻게 이런 일상적인 대화가 마치 성행위 중 녹음된 말로 둔갑하여 시청자들을 우롱할 수 있냐며 MBC의 악의적인 허위조작 행위에 대해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둘째, ‘신기해. 남자는 여자를 껴안으면 막 발기돼서 미치려고 그러잖아?’라는 부분인데 이 또한 A속기사가 음성을 분석한 결과, 이 음성이 어떤 상황에서 녹음되었는지 짐작케 하는 핵심단어가 포착되었다. 녹취록에는 “신기해. 그렇게 되면 남자한테 여자를 껴안으면 남자는 막 발기해 미치죠. 설명하면.” 으로 나타났다.
(2023년 3월 3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3회 중 방영된 음성 자막)
정명석 목사 : 신기해. 그렇게 하면 남자는 또 여자를 껴안으면 남자는 막 발기해서 미치려고 그러잖아?
(위 넷플릭스 자막의 녹취록, A속기사 분석)
정명석 목사 : 신기해. 그렇게 되면 남자는 또 여자를 껴안으면 남자는 막 발기해서 미치죠. 그냥 설명하면.
녹취록 분석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3회 중’ 음성)
여기서 “미치죠”와 “설명하면”이란 단어는 존대형 서술어이고 설명하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단어다. 이 음성은 둘만 있는 성행위 장소가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교육할 때 녹음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 “조용히 !” 이 목소리의 정체는 누구인가?
넷플릭스 음성 중 ‘아유 히프 크다.’ 라는 자막을 자세히 들어보면 “조용히!”라고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선교회 회원들의 말에 따르면, 정명석 목사가 “히프 크다”’ 라고 말한 것은 2018년 10월 경 동남아 회원들이 월명동 자연성전을 방문했을 시, 전시된 여자조각상의 엉덩이 부분을 가르켜 설명하던 중 녹음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히프 크다” 뒤에 “조용히 !”라고 외치는 또 다른 남자의 목소리이다. 이는 엉덩이 때리는 소리를 손으로 연출해 녹음하다가 조용히 하라는 지시가 실수로 함께 녹음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MBC 제작자들은 정명석 목사를 성폭행범으로 몰고 가기 위해 음성파일을 불법으로 조작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 MBC가 제작한 넷플릭스1위 사기다큐드라마 조작논란 거세져.. (동영상 막차타 제공)
◆ A양 녹취파일 포렌식 결과 ‘진위 여부 확인할 수 없어’
문제의 음성녹취 파일에 대해 익명의 음향 전문가는 “녹취 파일이 정말 성피해 상황이었다면 옷이나 살이 스치는 등 여러 소리가 나야 하는데, 목소리만 들리는 것도 조작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나는 신이다’의 녹취파일은 정명석 목사를 고소한 A양이 제출한 유일한 물적 증거로, 현재 법정에서는 증거로서의 유효성을 두고 첨예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형사재판에서는 조작, 변형 주장이 있는 녹취파일은 증거능력 인정여부를 살펴보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또는 제 3의 전문기관에 감정촉탁을 보내 해쉬값, 파동, 음역대 등을 확인, 변형 여부와 변형 범위 분석이 우선이다.
그러나 A양 녹취파일은 수사단계에서 들려주지 않아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재판에서도 앞과 같은 검증 절차 없이 법정에서 청취하는 것으로 끝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미 해당 음성녹취 파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만의 권위있는 포렌식 음성분석연구소(MuScene Voice Forensics Laboratory)의 검증 결과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고소인이 사용한 핸드폰 기종에서 녹음된 원본 녹취파일과 대조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음성녹취 파일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려면 녹음 당시 사용했던 핸드폰에서의 원본 파일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A양은 원본파일이 있는 핸드폰을 팔아버렸다는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성피해 상황으로 보이도록 치밀하게 편집한 녹취 파일임을 감추고자 의도적으로 원본 파일을 제거했다는 의혹을 감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클라우드에 자동 업로드된 녹취 파일도 증인 신문 당일 수사관이 실수로 삭제했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는 녹취 파일이 없다고 다시 주장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고의로 증거를 인멸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사원문 : [코리아데일리] https://www.ikorea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4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