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목사_영감의 시

계절

 

 

산에는 꽃이 피네
진달래 철쭉 개나리
들에는 곡식이 익어가네
보리밭에 보리가 무르익어가고
콩밭에 콩이 익어가네

산에는 산새 울고
들에는 들새가 우네
겨울이 싫어 도망온 제비들은
집에서 지저귀고
갓난아이 방에서 울어대네
송아지는 들판에서 음매거리고
동네 개는 모두 나와
마을 어귀에서 짖느라 바쁘고
들판에 밭갈고 김매고
거둬들이고 씨뿌리고
계절은 우리 모두를
너무나 숨가쁘게 하느라 바쁘지

아, 바쁜 세상
모두 숨가쁘게 산다
숨가쁘게 가지, 뭘



-정명석 목사의 영감의 시 1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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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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