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석 목사의 영감의 시 2집 중에서
봄부터 비바람 치고
장대처럼 쏟아지던 빗줄기는
너 단풍을 피워내기 위함이었구나
하늘은 높고 푸르러
천리만리까지
너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봄꽃처럼 향기는 토하지 않을지라도
마음속에 젖어드는 그윽한 향기가
깊게 풍기어나는구나
단풍도 한때의 꽃이지
초가을 피기 시작했다
늦가을 접어들어
우수수 져버리는 꽃
계절의 조화
자연풍의 조화
색채 원리의 조화이지
신의 계절의 법칙 따라
우수수 찬 바람에
모두 떨어져
이리저리 구르겠지
인생도 꽃
화려하고 찬란한 꽃
부귀영화 명예권세 꽃다운 청춘도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이 오듯
인생도 죽음의 겨울이 닥치고 말지
하지만 겨울 지나노라면
미래의 계절이 있지
그 때 강 건너 저 나라에 가서는
지지 않는 꽃 되어 영원히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