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목사_영감의 시

인생길

 


 잘 곳 없어
 나 여기 왔나
 먹을 것 없어
 나 여기 왔나
 설한풍 모진바람
 가혹하게도 불어온다
 
 인생길 찾으러 
 여기 왔다
 깊은 굴, 돌 굴이
 내 집은 아니다
 험한 산도
 외로운 곳도
 내 정원은 아니다
 인생길 찾는데
 여기서 기도하며
 젊은 날에
 이 굴에서 살았다
 
 그 인생
 날 찾아
 구세주 오셨다
 내게 응답해 주셨고
 자신이 인생길이라고
 따라오라
 내게 배우라 하셨네
 긴긴 세월
 내 젊은 청춘 가도록
 배웠다
 
 때 되면 산에서
 머루 다래 포도
 열매 따 먹고 생활하며
 기도했다
 겨울에 먹을 것 없으니
 나무 감긴 칡넝쿨
 끊어다 씹어 먹고
 쓰린 창자를 채웠다
 
 성자 주님
 자신이 인생길이라고
 알려 주어
 진정 사랑하며
 시대 말씀
 배우고 나와서
 내 형제들에게 전하고
 민족 세계에 전해 주어
 따라오는 자와 함께
 한 지체 되어
 성자 주님의
 몸이 되고
 손발 되어
 오늘도
 따라 간다


 <2012년 9월 조은소리 정명석 목사의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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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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