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영혼이 따뜻해지는 행복한 이야기~
◉ 원작 정명석
◉ 각색 주재형
공자와 맹자께서 가신 후 한동안 이 땅에 현자(賢者)의 출현이 없더니, 마침내 ’해 돋는 나라‘에서 새로운 현자가 나타났으니...
삼라만상 진리를 깨닫기 위해 애쓰는 문자(問子)와 천지간의 이치를 깨우쳐 속 시원하게 답을 주는 답자(答子)가 바로 그들이었다.
어느 날, 문자와 답자가 함께 아는 지인의 부친상(喪)으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다.
문자가 상 당한 친구에 위로의 말을 꺼낸다
“자네 얼마나 당황스러웠겠는가 위로할 말을 찾지 못하겠네”
담담하게 답 하는 친구
“무슨... 주님 오실 날이 멀잖아서... 금새 부활을 하실 것인데 뭐 그리 슬퍼겠나? 난 괜찮다네”
답자가 놀란 듯
“자네 참으로 믿음이 좋구만. 몸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에 대해 확신을 하고 있네.”
“물론이지, 그래서 아버님 관 안에 평소 쓰시던 핸드폰도 넣어 드리고 또 혹시나 해서 관 안에다가 초인종까지 설치를 할 것일세. 부활하셨는데 땅 속에서 못 나오시면 안 되지 않겠느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숨길 수 없이 문자가 말을 잇는다.
“허걱 참으로 놀랍네. 정말 고인의 관 안에다가 초인종까지 설치하겠단 말인가?”
“성경에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정말 육신 부활을 믿는다면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지.”
“그렇지. 정말 믿는다면 그렇게 준비하는 게 사실은 맞을 수도….”
답자도 고개를 끄덕이며 혼잣말처럼 맞장구를 쳐 준다.
상가(喪家)를 빠져나와 근처 카페에서 차를 마시게 된 문자와 답자
“답자, 이 사람아 오늘 우리 친구의 관 안의 초인종 설치.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육신 부활을 믿는다면... 일리가 있지 않던가. 이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실은 육신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사실을 그렇게 못 믿고 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네. 고대 이집트 사람들도 정말 육신이 살아나는 부활을 믿었기에 미이라를 만들고 피라미드를 쌓았지 않았는가?”
문자가 의아해하며...
“아니 그럼 답자 자네는 초인종 설치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단 말인가?”
“하하하 그럴 리 있겠나? 나는 단지 믿음과 행함, 믿음과 실체...그 사이에서 무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허상을 제대로 풍자한 것 같은 친구의 초인종 사연이 나름 신선했던 것 뿐일세.”
“자네도 교회를 다니는데, 자네는 친구와 달리 부활을 안 믿고 있나?”
“왜 안 믿겠나? 나 역시 분명히 부활에 대한 소망이 있지.”
“그럼, 자네가 생각하는 부활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육은 반드시 죽도록 정하신 게 창조주 하나님이시지 않은가? 그리고 살리는 것은 영이지 육신이 아니라는 말씀도 분명히 성경에 기록이 되어있고. 결론적으로 부활은 분명히 일어날 것이지만 육신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이 새롭게 되어 새로운 형체를 덧 입게 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부활이라네.”
”영이 새로운 형체를 입는 것이 부활이라고?“
눈이 동그래진 문자가 질문을 잇는다.
”아니 그런데 예수께서는 분명 그 육신이 부활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나는 영이 아니다. 내 손을 만져보라‘ 제자들에게 자신의 육체를 실제로 만져보게까지 하셨지 않았는가 말일세. 그럼 예수의 부활과 우리가 기다리는 부활이 서로 다르기라도 하다는 말씀인 건가?“
”아닐세. 예수께서 ’나는 영이 아니라‘ 하신 말씀은 ’귀신(Ghost)‘이 아니라고 하신 말씀이라네. 정말 육신이 다시 살아나셨다면 이 전과 똑같이 청중들에게 나타나서 말씀도 전하시고... 이 전과 같은 삶을 사시지 않으셨겠나? 하지만 부활 이후 예수님의 기록들을 보면 분명 이 전 육신을 쓰시고 사셨을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에 제자들조차 알아보지 못했고, 그나마 몇몇 제자들 외에는 눈에 띄지도 않으셨으며 문이 닫혀진 공간으로 바람처럼 출입을 하시고 말일세.“
”오호라 나도 성경을 보면서 그런 부분이 뭔가 석연치 않더라고.“
”그래서 새로운 예수님의 영체를 보고 귀신인가 놀라던 제자들에게 ’귀신이 아니다‘ 안심시키시며 새로운 ’나의 몸(영체)을 만져보라‘ 하신 것일세. 지금은 자네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실제로 예수님과 같이 영이 온전한 구원급에 이르러 완성형이 되면 형체를 띠게 된다네.“
”참으로 흥미로운 말씀일세 그려.“
”그러니 우리가 초인종까지 설치해 가면서 기다리는 부활은 이 썩어 없어질 육신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닐세.“
”아주 합당하고 상식적인 부활론이구만.“
”육신이 살아날 것을 기대하여 허황한 꿈을 꾸지 말고 육신 가지고 있을 때 제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알아 실천함으로 영원히 존재하게 될 내 영을 변화시키고 온전한 구원을 이루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네.“
문자(問子) 왈(曰),
“모든 기독교인들의 꿈인 부활, 그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답자(答子) 가라사대,
“영의 구원을 위해 육신은 100년이면 족하다. 내 육안에 담긴 영원한 존재, 나의 ’영‘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 깨닫고 받아들여 그 말씀을 육신으로 행함으로 영의 형체가 변화되어 온전한 구원을 이루는 것. 이것이야말로 영원한 천국을 향해 가는 부활의 실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