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그 생긴 얼굴을 보고 양이나 염소라 칭하나
사람들은 그렇지 아니하나니 그 사람의 성품을 보고
혹은 양이라 혹은 염소라 칭한다.
- 하늘말 내말 2집 -
염소는 호기심이 많아 산 속에 풀어 놓고 기를 땐
지나가는 등산객을 몇 시간씩 따라가
주인의 속을 썩이기도 한다.
게다가 염소는 이리저리 궁리하기를 좋아해서
울타리를 쳐 놓아도 곧 잘 빠져나가
이웃집 채소받을 망쳐 놓기 일쑤인,
고집이 무척 센 동물이기도 하다.
길을 가도 항상 다니던 길로만 가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길로 데리고 가려하면 이리 저리 뛰며
기를 쓰고 버티는 일이 많다.
양과 달리 목자를 따르지 않는 염소 같은 성격은
꼭 버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