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나의 두 번째 차by 파란백조

 

 


10년 동안 경차를 타고 다니다가 얼마 전에 폐차를 했다. 작은 몸집인데 비해 너무 혹사를 시켜 10년 동안 18만을 뛰었다. 바로 다시 차를 구입할 형편이 안 되어 걸어 다녔는데 여동생이 자기가 돈을 꾸어준다면서 중고차까지 소개를 시켜 주었다.

자기 직장 동료차인데 8년이 되었고 6만밖에 안 뛴 차였다. 그리고 가격도 시세에 비해 싸게 살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차는 그 직장동료의 남편 명의였고 남편은 대구에 있었다.
남편은 일주일이나 2주에 한번 집에 왔었고 서류이전을 위해 일주일 기다려야 했다. 땡볕에 늘 걸어 다니는 것이 수고스럽기도 했었지만 살도 빠지고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았다.
기쁜 마음으로 일주일을 기다렸다.

드디어 일주일 기다렸는데, 남편이 새벽에 일찍 떠나시는 바람에 부인은 인감도장을 못 받은 것이었다. 우편으로 부치라고 재촉할 수도 없었다.
뭐 일주일 더 기다리지. 또 설레는 마음으로 일주일을 기다렸다.
그리고 또 일주일 기다렸다가 드디어 서류를 받아 시청에 가서 등록을 하려는데, 도장이 한군데 빠졌다고 했다. 아~~

전화해 보니 남편은 일주일이 아니고 2주 뒤에나 온다고 했다.
‘정말 작은 경차인데, 이것 하나 내 손에 들어오기 이렇게 힘들구나.’ 절실히 느꼈다.

차가 없는 두 달 동안 처음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 나는 자전거에서 점프를 하여 오른쪽 팔에 기브스를 했었다. 취직한지 일주일 만에 기브스를 하고는 열심히 직장과 집을 오갔다.
가끔 직장에서는 우편물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는데 버스를 놓쳐 어떤 때는 30분 걸어가서 우편물을 부치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집이며 자동차, 여러 가지 물건들을 얻으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쉽게 얻을 수도 있지만 어렵게 장만하기도 한다.
이 세상에 내 집과 내 차만 있는 게 아니라 저 하늘나라에 나의 집도 나의 자동차도 있다.
나는 분명 그렇게 믿고 있다.^^
보고 온 것은 아니나, 신앙의 힘은 그런 것이다. 믿어지는 것이다. 안 보아도 알 수가 있다. 저 하늘나라에 있는 내 재산은 내가 힘들여서 다 준비한 것들이 아니다. 그럼 누구의 수고로? 물론 주님의 조건과 사랑으로 하늘나라 내 살림밑천들이 마련된 것이다.
구원주는 살림밑천만 마련해 주는 자가 아니라, 이 세상 사람들에 해당되는 심판, 구원, 용서를 주관한다. 그가 우리의 중보자이다. 하나님 앞에 조건을 세우고 그 대가를 받는 일은 사람이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삼위 앞에 인정 되는 자가 따로 있는 것이니, 그가 바로 구원주인 것이다.

나는 내 작은 차를 하나 얻는 과정을 통하여서 물건의 소중함, 그것을 얻으려면 어떤 수고와 노력이 드는지에 대해 많이 깨달았다. 그리고 육적인 소유뿐 아니라 영적인 소유를 부유케 해 주시는 주님께 더 감사드리게 되었다. 나에게 모든 것을 주시는 이는 내 주님이시다.
육적인, 영적인 재산뿐 아니라 빌립보서 4장 13절의 말씀처럼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제 받기만 할 것이 아니라 주님께 드리는 인생이 되어야 할지니, 감사하면서 2주일 동안 내 차를 기다린다. 


조회수
9,965
좋아요
0
댓글
7
날짜
7/31/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