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첫눈by 김인주

 

정명석 정명석목사 정명석교주 정명석총재 정명석선생 jms 월명동 기독교복음선교회 상록수 월성 그것이알고싶다정명석 만남과대화 글동네 에세이

 


출근길.
밤새 내리고도 여전히 굵직하게 내리고 있는 첫눈으로 찻길은 얽히고설킨 주차장이 되었다.
나도 꼼짝없이 지각이다.

미처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하지 못해 불안도 하고 마음은 급하지만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린 첫눈에 마음이 들뜨고 설렌다.

중학교 사춘기 때 밤을 새며 읽었던 톨스토이의 책속에서 만났던 그 겨울이 생각난다.
며칠 동안 잊혀지지 않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그 겨울을 이 바쁜 아침 출근길에 만나본다.

나뭇가지 하나하나 그 얇고 가느다란 어느 가지 하나 빈틈없이 눈꽃으로 덮였다.
너무 아름답다! 감탄이 절로난다!
어느 유명한 작가가 저런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역시 하나님이 아닌가!
최고의 작가이고 로맨티스트다!!

찬양소리가 가득하고 순결하고 하얀 눈으로 뒤덮힌 세상을 바라보며 이 시간 걱정, 고뇌, 근심이 다 사라진다.
주님과 함께 하는 이 시간, 이 길이 너무나 행복하고 평화롭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의 부교감 신경을 이렇게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니 그 또한 감사하다.
15분이면 가는 출근길이 두 시간이 걸려 도착했지만 차안에서도 눈앞의 세상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느껴지는 충만한 시간이다.

해마다 같은 것으로도 늘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조회수
9,531
좋아요
0
댓글
9
날짜
12/18/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