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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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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솜씨로 하늘을 빛내는 공간
기말고사
이제 곧 기말고사지? 다들 너무 생각이 없길래 선생님이 잔소리 좀 할게. 제발 하나님 말씀 공부 좀 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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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쿠츠크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언어연수를 위해 교환학생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갔었다. 10개월 정도 지냈는데, 정말...
3,62001
내 운동장이다
본격적으로 맨발 걷기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집에서 가까운 초등학교 운동장을 출근 전 30분 퇴근 후 30분 쉬는 날은 한두 시간 더 걷는다. 나 외에도 맨발 걷기를 하는 서너 명이 있었다.걸으면서 바닥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혹시나 뾰족한 것이 있을까 싶어서 ...
11,48003
떡볶이
"엄마! 떡볶이 해줘!!"'아침부터 빈속에웬 떡볶이?'"속 안 좋아져!"일그러지는 딸의 얼굴...'그냥 떡볶이 해 줄까?''아니야 요즘 감기로 고생 중인데'"밥 먹어야지.. "쾅!반듯하게 닫히는 방문푸우~무거운 한숨 들킬세라재...
11,98902
오렌지 수확
“오렌지 하나도 정성스럽게 따는 것이 나라를 위한 길입니다.”안창호는 미국에서 오렌지를 따는 한인들을 격려했다. 오렌지 자루에 오렌지를 가득 담으면 수십kg이었다. 무척이나 힘든 작업이었지만 안창호는 쉬지 않고 동포들과 함께 일했다.안창호는 그 당시 미국 ...
12,38713
인생 네비게이션
“엄마~ 여권 재발급하려면 전에 쓰던 게 있어야 된대.퇴근하고 가져다 주면 안 돼?”다급한 딸 아이의 전화를 받고 퇴근 후 운전대를 잡았다. 밤에는 운전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좋은 기회에 해외연수를 가게 된 아이를 생각하며 큰마음을 먹었다.두 세 번 가보는 길...
11,46003
기도 인생
“1945년......”자려고 눈을 감은 신랑 머리 위로 쿠션을 높이 든다.“8월 6일 ... 히로시마!”그날의 원자폭탄처럼 쿠션이 내 손에서 신랑의 얼굴로 떨어진다.움찔하더니 기가 차서 나를 쳐다보는 그.“1945년 8월 9일”“아, 쫌!”&ld...
10,32603
행복을 나눠 드립니다
싱그런 햇살 따라 걷는 아침.분주함 속에 왠지 기분 좋은 이유는 오늘 만난 택시 기사님 덕분이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사하며 가는 내내 기사님네 가족, 자식 등등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는 새 마음이 열린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 갑자기 주섬주섬 뭔가를 집어 건...
10,98403
비
수직으로 사선으로 자유하게 굵을게 가늘게 뿌옇게 가볍게 무겁게 하염없이 하릴없이 속절없이 물색없이 맞고야 맞아야 깨닫는 그러니 앞서 무서워 말고 두려워 말고 의연하게 맞아보자 쳐다보자 삭막한땅 여기저기 네소원의 아지랑이 아름드리 피...
10,87003
다 옥토 밭이다
자갈밭 : 옥토 밭은 좋겠다.가시밭 : 주인이 씨를 뿌려 100배나 거두었다지?잡초밭 : 태생이 좋은 흙이니 뭐든 안 될까.자갈밭 : 나도 뭐 자갈밭이 되고 싶었나. 태생이 자갈밭인 걸 어떻게.가시밭 : 맞아. 나도 가시덤불로 태어나고 싶었나.잡초밭 : 나는 시도 때도 없이 잡초 씨...
11,29013
야곱의 계약
야곱 : 내 짝이 될 만한 좋은 사람 있습니까?복덕방 : 조건 좋은 사람 하나 있습니다.야곱 : 어디 있습니까?복덕방 : 라반네 딸들이 아주 신앙도 좋고 평판이 자자합니다. 절대 놓치면 안 됩니다.야곱 : 그래요? 누가 채가기 전에 당장 봐야겠네요.야곱 : 삼촌!라반 : 내 조카라니...
11,71423
모란꽃
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 오면서 친구 집 앞에 활짝 핀 모란 한 송이를 꺾어 왔다.꽃이 크고 화려하며 부귀를 상징하기도 하는 모란은 향기가 없어 벌 나비가 찾지 않는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 향이 아주 진하고 그윽한 꽃이다.동양화에 자주 등장하는 모란은 학창 시절, 잠...
11,7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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