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디인가
님의 목소리 들리지 않아
시끄러운 소리들만
가득
여기는 어디인가
님의 향기가 나지 않아
달달한 냄새, 똥냄새만
가득
여기는 어디인가
님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우는 얼굴, 떼쓰는 얼굴만
가득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탈출하고 싶다
나를 붙잡는 건...
여기는
교회 유아방
10년 째
유아방
기나긴 세월
님을 사모하여
한걸음
손만 내밀면
펼쳐지는 천국
아 !
너무 먼
본당 천국
내 모습 안보여도
나를 생각해 주세요
오늘도 유아방 창 너머
내 마음 애타며
온 마음 다하여
당신을 불러 봐요
주여
사랑 합니다
나를 꼭
데려가 주소서
그리고
섭리의
모든 어미를
굽어 살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