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부활by 날개단약속

20220222부활.jpg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내 모든 게 다 달라졌어요. 그대 만난 후로 난 새사람이 됐어요. 우리 어머니가 제일 놀라요.』 가수 윤종신의 '환생'이라는 노래의 시작이다.


노래는 달라진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변화된 마음과 모습으로라면 아무리 모진 세상이라도 살아갈 만하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사람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더라는 사례가 전혀 없진 않지만, 극히 드문 일이며, 잠깐의 이슈가 되어도 오래도록 회자되는 의미 있는 사건들은 아니었다.

다시 태어날 수는 없지만, 다시 태어난 것처럼 살 수는 있다. 당장 오늘부터 어제까지의 자신과 다른 모습으로 산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것은 죽은 사람이 살아난 것 못지않게 놀랄 일이다. 적어도 나를 가장 잘 알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만큼은.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 것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사는 것’이 ‘다시 태어난 것’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다는 것이다.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불의의 사고나 병으로 죽었는데 기적처럼 다시 살아난 것과 그가 마음을 고쳐먹고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새사람이 된 것 중 어떤 것이 더 의미 있을까?

때론 우리는 ‘기적’을 바라지만 하나님은 ‘순리’와 ‘이치’의 존재자이시다. 육신이 다시 살아나는 것보다, 지금 내 삶이 더 나은 방향과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이 순리에 맞고 이치에도 들어맞는 궁극의 부활일 것이다.



조회수
24,830
좋아요
10
댓글
7
날짜
20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