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방학이다
벌써? 방학이다
여름방학
방학이다
너는 신났고
나는 무겁다
방학이다
너는 자유
나는 구속
방학한 지
하루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방학이
쓰나미와
3차 대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워워
마음을 가라앉히고
참을 인 하나하나
세 번을 곱씹으며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열심히 달려왔으니
쉬엄쉬엄
재충전해야지
그래
맞아 맞아
방학 있는
너의 때가
참 좋을 때지
방학 때
힘있게
단단하게 만드는
절호의 기회라는 걸 이제야 알아버렸다
너의 방학에
나도 끼워줘
여기저기
‘화화화’가 붙을지라도
‘하하하’로 사뿐히 꺼트려 볼 게
너를 보듬고
나를 보듬는
방학이다
그렇다고
너무 흥분하지 마
차분하게 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