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뛰어오다가
멈추니
온몸 뻐근하다
앉을 겨를 없이
다음 코스
발길에 닿는다
한숨 소리
절로 난다
어차피
가야 할 길
가야 한다마는
생명길을 간다 해도
신음 소리
절로 난다
다행이다
살아서
뛰고 사니
죽은 것보다는
낫다
이 코스 끝나면
다음 코스
또 기다린다마는
사양치 않고
간다
성자 주님
나 기다리시다가
나 늦게 온다고
홀로 떠날까
마음 졸인다
<2012년 7월 조은소리 정명석 목사의 '나만이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