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영혼이 따뜻해지는 행복한 이야기~
12개의 산봉우리가 아름답게 뻗어 있는 산골짜기에는 독수리 조슈아가 살고 있었어요.
높은 전망대에 뿌리를 내린 키 작은 소나무와 조슈아는 함께 살고 있었어요.
조슈아는 날아다니면서 보고 들었던 이야기를 키 작은 소나무에게 들려주었어요.
“어제까지 꽁꽁 얼어붙어 있던 강물이 오늘은 스르르 녹아서 콸콸콸~~~ 시원한 소리를 내면서 흘러가지 뭐야?
그리고 꼭꼭 숨어 있던 새싹이 땅과 나무에서 파릇파릇 피어나는 모습은 너무 신기해. 어느새 들판은 싱그러운 연둣빛으로 물들고, 겨우내 배고팠던 동물들에게 맛있는 풀을 나누어 주지.
매일 보는 하늘과 땅인데, 날마다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야.”
키 작은 소나무는 조슈아의 말을 듣고 조용히 미소 지었어요.
조슈아는 커다랗고 넓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며 말했어요.
“산 아래에 무슨 일이 있는지 보고 올게.”
보송보송한 털이 예쁜, 양 릴리가 바위 언덕에서 울고 있었어요.
“엉엉엉... 엉엉엉...”
조슈아는 릴리에게 다가가 날개를 접고 말했어요.
“무슨 일이야? 릴리. 무언가 너를 슬프게 하나 보구나.”
릴리는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울면서 말했어요.
“붉은 여우 반스가 내 비밀 이야기를 숲속 동물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걸 봤어.
나는 반스가 비밀을 지켜 줄 거라 믿고 말했는데 말이야.”
“그랬구나... 믿었던 친구가 너의 비밀을 말하는 것을 보고 많이 속상했겠다.”
릴리는 작은 목소리로 계속 말했어요.
“사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털이 없었어.
시간이 지나도 털이 자라지 않아서 너무나도 창피했어.
친구들이 놀릴까 봐 밖에 나가서 놀지도 못하구...
우리 엄마는 슬퍼하는 나를 보고 목화솜으로 털옷을 만들어 주셨지.
그 털옷을 입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어서 너무 기뻤어.
어느 날 내가 털옷을 벗고 집에서 쉬고 있을 때 반스가 우리 집에 온 거야.
나는 깜짝 놀라서 얼른 털옷을 입으려고 했지만 반스가 괜찮다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그런데 반스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어... 엉엉엉”
“아... 그랬구나. 릴리. 마음이 많이 힘들었겠다.”
조슈아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땅을 점프하여 날아올랐어요.
붉은 여우 반스가 숲 속의 새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을 본 조슈아는 반스에게 말했어요.
“반스, 내 말 좀 들어 봐.”
조슈아는 릴리가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을 반스에게 얘기해 주었어요.
“아... 그렇구나. 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릴리가 얼마나 화가 났을까?
릴리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할게. 알려 줘서 고마워. 조슈아.”
반스는 릴리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했어요.
그제야 릴리는 속상하고 화났던 마음이 풀어졌어요.
이 모습을 본 조슈아의 마음은 따뜻해졌어요.
To be continued...2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