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영혼이 따뜻해지는 행복한 이야기~
* 글 : 주은경
* 그림: 임수현
삼각산에서 지내던 어느 날,
너무 막막하고 힘들어서 ‘친척 집이 이렇게도 없나?’ 하고 기도를 하니 어릴 때 만났던 고모 생각이 났어.
‘고모가 서울 산다는데 어디에 있을까?’하며 기도하는데, 고모를 찾아서 가야겠다는 감동을 받았지.
고모 이름은 모르고 그가 6살, 7살 때 만났던 고모 딸 ‘길순이’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나와 같이 가자.” 하셔서 찾으러 갔단다.
넓고 넓은 서울에서 ‘봉천동’ 지역이 감동이 되어서 각 집집마다 붙어 있는 ‘문패 이름’을 보며 찾았는데, 여자 이름은 없고 모두 남자 이름 밖에 없었다는구나.
이건 마치 서울에 사는 김 서방 찾듯이 불가능한 일이었지.
집집마다 찾아 가던 중에 어느 집에서 현관문을 활짝 열어 놓고 청소를 하고 있었던 거야. 그는 머뭇거리며 “안녕하세요?”하고 먼저 인사를 했지.
집 안에서 소리가 들리길 “어디서 왔어요?”라고 말하며 그를 쳐다보았어.
“우리는 애들이 다 커서요, 책 안사요.”라고 말했어.
그때 그가 들고 있던 007 가방을 보고 책 파는 판매원인 줄 알았나 봐.
청년 : “저는 금산에서 왔는데요, 석막리에서 왔어요.”
사촌누나(길순이) : “어? 잠깐만요, 외갓집이 거기 어디라고 했는데…….
외갓집 소식 전하러 동네 사람이 왔나? 엄마, 석막리에서 누가 왔어요.”
방 안에서 고모가 나오시더니 금방 그를 알아보았어.
고모 : “누가 석막리에서 왔다고? 어머, 네가 여기 웬일이여? 어떻게 알고 찾아 왔어?”
청년 : “서울 김 서방 찾듯이 찾아 왔어요.”
고모 : “들어와, 들어와. 아버지는 잘 있나? 여전하시겠지?도대체 어떻게 찾아 왔어~~?”
청년 :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냥 찾아 왔어요.”
고모 : “참 신기하다. 신기해.”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들과 15년 전에 소식이 딱 끊어졌는데, 주소도 몰랐을 텐데 서울로 찾아 온 것이 고모는 놀랍기도 하고 신기했던 거야.
고모 : “그나저나 밥은 먹었어?”
청년 : “아직 안 먹었어요.”
길순이 누나는 따뜻한 밥을 차려 주었어.
그런데 밥 먹는 그의 모습을 보니 손톱과 발톱이 없어서 누나는 조심스럽게 물어 보았지.
사촌누나(길순이) : “동생, 어째 손톱, 발톱이 없어. 아픈 병 앓은 사람처럼......”
청년 : “누나, 산 속에 오래 있어서 헐어서 없어졌어.”
그 말을 들은 사촌누나는 마음이 울컥하여 눈물이 났어.
밥을 다 먹고 갈 곳이 없어서 계속 앉아 있으니 고모가 말하기를,
고모 : “명석이 집은 어디 있어?”
청년 : “서울에 있어요.”
고모 : “어디 취직 했어?”
청년 : “취직하러 올라 왔어요.”
그는 고모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하루, 이틀 밤을 그 집에서 지내게 되었지.
그러나 계속 있을 수가 없어서 낮에는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산에 있다가 며칠 만에 고모 집으로 돌아갔더니 고모가 반갑게 맞아 주셨어.
고모는 다른 곳에 가지 말고 자리 잡을 때까지 여기 있으라고 하셨단다.
길순이 누나는 밖으로 나갈 때 버스 타고, 돌아올 때 버스 타고 오라고 매일 토큰 2개를 챙겨 주었어. 토큰은 버스 탈 때 냈던 버스요금이란다.
고모 집을 나온 후 며칠이 지나서 돌아갔더니, 길순이 누나는 그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다니는 것을 보고 끼고 있던 반지를 빼주며 말했어.
“이거, 필요한데 써.”
그는 처음엔 안 받으려고 했지만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행하신 일임을 알고 감사하며, 그 반지를 전당포에 맡겨 놓고 돈으로 바꾸어 쓰면서 전도를 하러 다녔지.
사람을 전도하고 그들의 병을 고쳐주면 감사하다며 주는 돈으로 전당포에 맡긴 반지를 다시 찾아서 길순이 누나에게 돌려주었단다.
서울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할 때, 배고프고 지낼 곳이 없었던 그에게, 사촌누나는 큰 도움을 준 고마운 분이었지.
서울 신촌에서 하나님이 주신 복음을 전하면서 대학생들을 전도 했는데, 당시에는 교회가 없었기에 자신이 잠시 거처하며 지냈던 한 평도 안 되는 방에서 말씀을 가르쳐 주었어.
어려운 성경을 쉽게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이치에 맞게 가르쳐 주는 말씀을 들은 대학생들은 그를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지.
사람 4명이 앉으면 무릎이 서로 닿을 정도의 좁은 방에서 말씀 듣고, 라면 하나를 끓이면 여러 명이 나누어 먹으면서 지냈던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그렇게 하나님의 역사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아픈 사람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며 복음을 전했는데, 어떤 암 병에 걸린 한 사람을 고쳐 주었더니 그 사람이 너무 고마워하며 오백만원을 주었어.
선생님은 안 받겠다고 했지만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기를.
“선생님, 지금은 가진 것이 없으니 이 돈을 받아야 교회도 개척하고 말씀을 전할 수 있어요. 당장 밥을 주는 사람도 없고 잠 잘 곳이 어디 있어요. 이 돈이면 금방 큰 집을 얻을 수 있어요.” 라고 말했어.
선생님은 독채 집 전세를 얻어서 교회를 세우고, 전도된 사람들에게 새 시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점점 서울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단다.
남가좌동에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할 때에는 선생님이 태어나신 월명동 집터를 사게 되었어.
선생님은 복음만 전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은 생가 집터를 사는 것도 복음의 역사라고 하시면서 앞날을 준비하게 하셨어.
월명동은 하나님의 마지막 약속, 성약의 역사를 이룰 터전이 되어서 하나님의 구상대로 선생님과 제자들이 수고하고 노력하여 자연성전으로 개발하게 되었지.
지금은 전 세계 60여 개국의 많은 사람들이 새 시대 복음을 듣고자 한국을 찾아오고 하나님을 느끼고 선생님을 만나려고 월명동 자연성전으로 모여 들고 있단다.
매일 시대 복음을 외치고 증거 하였더니 매일 사람들이 전도 되었고, 열심히 하니까 하나님은 좀 더 큰 곳을 주시고, 거기서 또 열심히 하니까 더 큰 곳을 주시면서 교회를 세우게 하셨어.
마치 고무풍선에 바람을 한 번 불고 두 번 불고 세 번 불고 여러 번 불어야 빵빵해 지듯이, 하나님의 역사라도 계단 오르듯이 조금씩 조금씩 커져 갔던 거란다.
지금은 하나님의 마지막 악속을 이루는 신부시대라고 하셨는데,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
“나는 예수님을 구세주로도 사랑하지만 남편으로 사랑했어요.
나는 신부로서 신랑 되신 예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한동안 몸부림을 쳤어요.
왜? 나는 남자니까. 신부가 신랑 사랑하듯 그렇게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남자가 하나님의 신부가 될 수 있을까?
남자든 여자든 하나님 앞에는 모두가 신부 입장이에요.
육적으로 풀면 안 맞는데, 영적으로 풀면 통하는 얘기, 맞는 얘기였어요.
그리고 나부터 먼저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하니까 하나님 앞에 꺼림이 없도록 말씀대로 실천하려고 눈물겹게 행해 왔어요.”
하나님이 종교역사 6천년 동안 사랑을 투자하며 이루고자 했던 창조목적을 선생님이 제일 먼저 이루어 드렸단다.
땅에서 하나님을 신랑으로 모시고 섬기고 사랑하며 살다가, 영도 황금성 천국으로 와서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체가 되어서 영원히 사랑하며 같이 사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창조목적의 비밀임을 완벽하게 알았기에, 그 누가 아니라고 말해도 꺾이지 않고 하나님의 마이크가 되어서 세상에 복음을 전하셨지.
선생님은 하나님과 함께 뜻을 펴 온 지난날을 생각할 때 놀라운 것을 깨닫고 대화를 하셨어.
“하나님! 하나님은 정말 정확하세요.” 라고 감탄하며 말하니,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나를 알아주니 말을 해 줄게.
나는 천지창조를 해 놓고 이제까지 1초를 어긴 일이 없노라.”
선생님은 더욱 놀랍고 신기해하며,
“우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어요?”라고 물어 보았지.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주인은 자기 마음대로 늦게도 일어나고 일찍도 일어나지만, 나는 항상 1초를 어긴 일이 없느니라.”
이렇게 마지막 역사의 시작은 마치 작은 겨자 씨 한 알이 떨어져 크는 것 같이 처음에는 작았지만 점점 창대하게 되었고, 지나간 역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웅장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게 되었어.
알파절!
복음을 시작한 때로 정하고 절기를 지키고자 한 날.
그 날을 기억하고 주와 함께 복음을 전하며 우리가 성약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서 찬란하게 이루어 가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