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동화 by 천일주화

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영혼이 따뜻해지는 행복한 이야기~

칼럼_연재칼럼_마음으로 읽는 동화

아름다운 하모니 1

글    : 주은경

그림 : 다 해


가을을 꾸미는 천사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어요.

햇살에서 무지개 색을 뽑아 하늘은 더욱 파랗게 색을 칠하고 빨강, 주황, 노랑으로 온 세상을 곱게 물들였어요.



“와~!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을 노래 안 할 수 없지.”


바이올린은 우아하고 부드럽게 가을 노래를 연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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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는 한들거리며 춤을 추었고, 고추잠자리도 날개를 쉬면서 연주에 빠져들었어요.


연주가 끝나자 천사가 말했어요.


“바이올린 연주에 끌려서 나도 모르게 계속 춤을 추었답니다.

자연동산 <단풍 음악회>에서 연주해 주시겠어요?”


바이올린은 기분 좋게 말했어요.

“내 연주를 좋게 봐 줘서 고마워요. 음악회에서 연주해 보고 싶었어요.”



핑크 뮬리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들판에서 연주 소리가 들렸어요.

하프의 많은 줄에서 신비스러운 소리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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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의 연주가 끝나자 천사가 말했어요.


“마치 하늘에서 눈부신 보석가루가 흘러내리는 것 같아요.

자연동산 <단풍 음악회>에서 연주해 주시겠어요?”

“음악회요? 알려 줘서 고마워요.”


하프가 수줍은 듯 대답했어요.


하얀 꽃을 피운 억새가 물결치는 곳에서 연주 소리가 들렸어요.

은빛 플루트는 가을 하늘처럼 화창하고 푸르른 소리를 내며 연주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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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의 연주가 끝나자 천사가 말했어요.

“크리스털처럼 맑고 예쁜 소리가 너무 감동적이에요.

자연동산 <단풍 음악회>에서 연주해 주시겠어요?”


플루트는 은빛을 반짝이며 말했어요.

“와! 음악회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오다니……. 고마워요.”



나팔꽃이 울타리를 휘감고 활짝 피어 있는 곳에서 호른이 연주를 하고 있었어요.

힘찬 호른 소리는 가슴이 확 트이도록 먼 산까지 쭉 뻗어 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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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른의 연주가 끝나자 천사가 말했어요.


“우와! 연주에 맞춰 천군천사가 행진하는 것 같아요.

자연동산 <단풍 음악회>에서 연주해 주시겠어요?”

호른이 금빛을 반짝이며 말했어요.

“반가운 소식이군요. 알려 줘서 고마워요.”



노란 국화꽃 향기가 풍기는 들판에서 피아노가 연주를 하고 있었어요.

하얀 건반과 검은 건반 위로 맑고 고운 소리가 부드럽게 울려 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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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연주가 끝나자 천사가 말했어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연주가 매력적이군요.

자연동산 <단풍 음악회>에서 연주해 주시겠어요?”

“좋아요. 음악회에서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어요.”


피아노가 흔쾌히 대답했어요.


울긋불긋 가을빛으로 물든 자연동산은 단풍 꽃밭 같았어요.

음악회 소식을 듣고 탬버린, 트라이앵글, 심벌즈, 실로폰, 큰북, 작은북도 자연동산에 도착했어요.


“자연동산 <단풍 음악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연동산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은 꽃가루를 뿌려 주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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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가 날아와 음악회에서 연주할 악보를 나누어 주며 말했어요.


“최고의 소리를 가진 악기님들, 만나서 반가워요.”

이번 음악회는 악기님들의 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다 함께 연주할 거예요.”


악기들은 악보를 보면서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소리로 연습을 했어요.

파랑새가 말했어요.


“음악회 시작할 시간이 다 되었으니 저를 따라오세요.”


파랑새는 음악회 무대 위로 악기들을 안내해 주었어요.


악기들은 자기 이름표가 있는 자리에 앉았어요.

파랑새는 악기들에게 말했어요.

“이번 음악회가 정말 기대되네요.연습도 많이 했으니 곧 지휘자님이 오실 거예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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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