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영혼이 따뜻해지는 행복한 이야기~
원작 정명석
각색 주재형
삽화 박희경
옛날 한 옛날에 온전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이 나라를 세운 온전대왕께서 나랏일을 온전하게 잘 보살폈기에 오래지 않아 온전국은 세계 최고로 강대하고 부유한 국가가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궁전 뜰을 산책하던 온전대왕님은...
"국고도 더 이상 채울 곳이 없을 지경으로 가득 찼고 국방 또한 튼튼하니 내 아무 염려할게 없구나!
이제 내가 사랑하는 백성들, 나의 신부와 같은 자들에게 궁전 보물창고를 열어서 가져 갈 수 있을 만큼 다 가져 가게 나눠 줘야겠다."
온전대왕님은 온 나라 방방곡곡에 방을 붙여 온전대왕의 선물을 받아 가라고 알렸답니다.
새들이 노래하는 싱그러운 아침에 한 백성이 온전대왕을 찾아 왔습니다.
"내 사랑하는 백성아 너는 어찌 맨 몸으로 왔느냐? 내가 선물을 가득 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새침하고 잘난 체 하는 도도한 목소리의 ‘백성녀’는...
"온전대왕님 저도 제 차를 끌고 왔었지요. 근데 궁전 앞 도로 3~4미터 정도에 토사가 흘렀는지 흙먼지가 뒤 덮여 있어 차를 끌고 올 수 없었어요.
그래서 차는 두고 홀로 이리 넘어왔던 것이에요. 선물은 제가 들고 갈 수 있을 만큼만 들고 가면 되지요. 근데 선물...뭐 주실 건가요?"
온전대왕은 어이없어서 "허허" 웃으시며...
"겨우 3~4미터 되는 길을 못 닦아서 맨 몸으로 그냥 넘어 온게냐? 이런 이런....
자! 보거라 여기 보물들. 도저히 사람이 들고 갈 수 없이 크나 큰 황금덩어리들이지 않니? 내가 준다 해도 네가 들고 갈 수 없을 것들이구나! 어떡하나?"
엄청난 보물덩이를 본 백성녀는 놀라서
"헐!!! 아이고 온전대왕님. 이렇게나 엄청난 것을 준비를 해 두셨단 말입니까? 내 지금이라도 돌아가서 길을 닦아 얼른 제 차를 몰고 들어올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글쎄다.그 때 까지 이 보물들이 남아 있을지... 온전히 길을 닦고 온 자가 있다면 이 모든 것들을 다 가져 가 버릴지 모르겠구나!"
"자..자..잠시 만요. 얼른 다녀올게요."
'타닥 타다다닥'
부리나케 뛰어 나가는 백성녀.
'부릉 부우웅'
백성녀가 급히 나가자마자 커다란 트럭 한 대가 궁궐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멀리서 ‘나신부’가 궁궐을 찾아 들어 온 것이 었습니다.
"온전대왕님 귀한 선물 주신다고 해서 이렇게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오! 그래 너는 오는 길에 어려움이 없었더냐?"
"사실 궁전 앞 3~4미터 되는 거리에 장애물들이 있었어요. 차를 두고 맨 몸으로 올까 하다가 대왕님 선물 가득 받기 위해서라도 차를 갖고 가야 겠다 싶어 제가 장애물들을 싹 정리 하고 길을 온전히 닦고 왔죠."
"과연 그랬구나... 그래서 저리 큰 차를 궁전까지 몰고 올 수 있었던 것이구나"
"예 대왕님께서 크게 쏘실거라 해서 그 말씀 믿고 제가 몰 수 있는 가장 큰 차를 끌고 왔어요."
온전대왕은 호탕하게 웃으며
"하하하 그래 과연 온전국의 내 백성, 나의 신부답게 화끈하게 참 잘 했구나! 여기 꺼내 놓은 보물들 네가 다 싣고 가거라! 하하하"
나신부는 트럭 한 가득 궁궐의 진귀한 보물들을 몽땅 싣고 기쁨에 겨워 어쩔 줄 몰라 했답니다.
(2021.3.7 주일말씀 중 일화를 바탕으로 주재형 각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