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동화 by 천일주화

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영혼이 따뜻해지는 행복한 이야기~

칼럼_연재칼럼_마음으로 읽는 동화

나는 광인(狂人)이었소이다

바다나 강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연중 내리는 비(雨)라고는 낙타 오줌보다 적은 곳,
그곳에서도 가장 높은 산꼭대기에다가 홍수를 대비한 어마어마하게 큰 배를 만들라고 하면, 그것도 돈 한 푼 보태주지 않고 말이요...

당신은 그렇게 하실 수 있겠소이까?

나는 그렇게 했소이다.
물론 마을 사람들 모두 ‘미쳤다’고 했고 식구들도 처음에는 한결같이 반대했었소.
사실 이제서야 밝히는 바이오만 나 역시도
‘이거 정말 하나님의 음성이 맞나?
도무지 내 상식으로는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고민이 얼마나 깊었던지 아마 당신들은 헤아리기 힘들 것이오.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방주 짓기.
100여년 가까운 세월이 소요 될지 처음에는 생각도 못 했던 일이라오.
그 동안 나의 노력과 수고도 수고지만 그 오랜 세월 동안 ‘미친 놈’으로 산 세월이 이제 돌이켜 보니 꿈만 같소이다.

물론 불순종한 자들을 심판하는 그 기간에도 우리 여덟 식구 배 안에서 여전히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소?

하지만 그 지옥 같은 고생 속에서 한 편으로 ‘이제 이 홍수 심판으로 나에게 미친 놈 소리 할 인간들이 다 사라지겠구나.’ 했었소.
그리고 또 ‘이제 아라랏산 밑의 땅은 모두 다 나와 내 자손들의 것이 되는구나. 말 그대로 밟는 대로 내 땅이네.‘하는 생각까지 들더이다.

그렇소 결국 나는 하나님에 대해 끝까지 실족하지 않음으로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소이다.

홍수 심판 때 나 자신과 식구들을 모두 구하고 어마어마한 땅을 얻었으니 말이오.

이제 나의 영혼도 구원을 받아 하나님 나라에 살면서 가끔 땅을 쳐다보니 내가 겪은 일들이 동시성적으로 또 되풀이가 되더군요.

요셉도 고통받고 억울함을 당하면서도 끝내 하나님에 대해 실족하지 않고, 절대 믿어 옥에서 긴긴 세월을 보냈지만 결국 애굽의 총리가 되어 그와 그 가족들을 구원하지 않았소

다윗 왕 역시 그 숱한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실망하지 않고, 실족하지 않아 40년간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열며 온 민족을 다스렸으니...

오늘 날 당신네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내가 보고 있소.
하지만 나처럼 100년을 고통받겠소?


조금 더 견뎌 보시오.
하나님은 때에 맞춰 다 해 주시오.
하나님 자신의 뜻을 펴시는 것인데 안 하시겠소?

결국 여러분들이 환란 중에 해야 할 것은 ’결코 실족하지 말아야 하는 것‘ 바로 그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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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