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푼칼럼 by 봉국장

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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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에 가는 길

 



어떤 환경에도 변하지 않는 것...

우스갯소리에 커피에 빠져 죽어가는 파리가 남긴 한 마디가 “쓴맛, 단맛 다 보고 가네….”였다고 합니다. 한 번 살다 가는 인생, 정말 단 맛, 쓴맛 다 보고 가는데 백 년이면 꼭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달고 쓴 환경 따라 변하는 사람 살이, 단맛 보고 기뻐 날뛰어서도, 쓴맛 보며 좌절할 것도 없는 것은 결국 백 년이면 이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이 허허로워서 사람들은 어떤 환경에도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가 봅니다. 북풍한설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상록수를 좋아하고, 황금과 다이아몬드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이 변하지 말라고 결혼예물로 잘 선택되는 것이 그런 이유인 듯합니다.

금주 말씀에도 소중한 깨달음으로 뭔가 다짐하고 맹세를 해도 수시로 변하는 것은 바로 환경이 바뀜으로 인함이고, 그에 따라 받은 감동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환경과 조건은 내 영혼의 본질적 평안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인지 모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감사하지 않으면, 조건과 환경이 나아진대도 내일 내가 드릴 수 있는 감사의 수준은 결코 오늘보다 나아질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나중의 환경이 더 좋게 변화되는 미래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절망적인 곳에서 ‘영혼의 평온’을...


필자의 애창곡 중 하나인 "내 평생에 가는 길"이라는 찬송가는 무한한 감동의 실제 사연을 담고 있는 찬송 시입니다. 이 곡을 작시한 사람은 '호레시오 게이츠 스패포드'라고 하는 미국인 변호사입니다. 부유했던 그는 어느 날 집이 불에 타 온 가족이 심한 마음고생을 하게 됩니다.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자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바쁜 일이 있던 그는 아내와 네 딸을 먼저 배에 태워 보냅니다. 그런데 그 배가 대서양을 건너던 중 다른 배와 충돌하는 바람에 200명이 넘게 목숨을 잃는 사고를 당합니다. 무심한 그 바다는 그의 사랑하는 네 딸을 모두 삼켜버리고, 겨우 아내 혼자 살려 보내 주었습니다.

스패포드는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겼고, 더 충격에 빠져있을 아내 곁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 배에 몸을 싣고 대서양을 건넙니다. 짙은 바다 한가운데 어떤 지점에 이르자 선장이 어렵사리 말문을 엽니다. 바로 이곳이 그의 딸들이 익사한 곳이라고……

그저 넋을 놓고 바다를 쳐다보던 그에게 이상하리만치, 도저히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의 평온함이 찾아듭니다. 그리고 ‘내 평생에 가는 길’의 작시가 시작됩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도저히 ‘영혼의 평온’을 노래할 수 없는 곳에서, 가장 절망적인 환경과 조건에서 가장 ‘평온’한 찬송이 위대하게 탄생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조건과 환경 때문에 변해 버리는 사람은 온전한 구원에 이르지 못한 사람인지 모릅니다.

하늘은 우리를 사랑하심에 한 번도 우리의 환경과 조건을 따져 사랑하지 않으셨기에 우리 스스로 하늘에 대한 사랑의 다짐과 맹세도 환경과 조건에 따라 변하지 않아야만 하는 것이 지당한 한 것입니다. ‘자기를 만든 자는 절대 변하지 않고, 영원하다.’ 하셨습니다. 자기를 만들어 놓은 자, 정금과 같고 다이아몬드와 같은 그런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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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