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푼칼럼 by 봉국장

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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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과 '승천'을 목격했다. 그리고 자유로워졌다.

 


영화 ‘부활(2016)’에 부쳐
예수를 죽인 제3자의(로마의 군인) 입장에서 예수의 부활과 승천을 목격하는 이채로운 영화 '부활'(Risen, 케빈레이놀즈 감독)이 개봉되었습니다.

‘믿음’을 확인하기 위함이 아닌 분명히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예수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사’ 과정에서 부활한 예수를 만나게 되는 로마의 호민관(조셉 파인즈 분)이 결국 예수 앞에서 “이게 진실인지. 내 모든걸 걸어도 되는지”를 묻는 극적인 반전 영화입니다.

사랑하던 스승을 잃고 절망에 빠졌던 제자들이 부활한 예수를 대하고서는 로마군의 심문을 받는 현장에서조차 도저히 감출 수 없는 만연의 미소가 얼굴에서 번져 나옵니다.
‘부활과 승천’의 목격 통한 ‘확신’과 강렬한 ‘소망’은 좌절하고 있던 제자들을 이제는 그 무엇도
두려워할 것이 없는 ‘위대한 제자’들로 완전히 변모시킨 것입니다.

“이미 씨는 뿌려졌다. 당신들이(로마) 이제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부활)을 보았는데 어떻게 이 전의 삶(어부)으로 되돌아갈 수 있겠는가?”
–영화 속 제자들의 대사 중



간결하고 명확한 미션(Mission)
성자께서 분명히 육으로 이 땅에 오셨고,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죽어 주셨으며 위대한 승리의 역사로 부활, 승천하신 사실. 그리고 우리 역시 마음 뜻과 목숨을 다해 하늘을 사랑하고 형제를 내 몸같이 사랑하면서 살다가 그가 예비하신 영원한 천국으로 가는 것.

그저 보고 들은 ‘이것’을 전하는 명쾌한 ‘메시지’.
또 성자로부터 부여 받은 분명한 과업. 즉, 그 ‘메시지’를 ‘땅 끝까지 이르러 전하는 것.’
이 간결하고 명확한 사명에 제자들의 인생은 바뀐 것입니다.


위대하고 아름다웠던 제자들의 삶
제자들의 삶은 정말 ‘희망’과 ‘감사의 기쁨’이 넘치며, 모든 공포와 두려움이 없어진 그래서
완전하게 ‘자유’로운 ‘상태’. 그 ‘상태’가 사명 완수를 위해 죽음의 장소에 다다르기까지 유지 된 것입니다.

그 후 예수의 부활과 승천을 지켜보지 못 했고, 확신하지 못하는 자들 때문에 새로운 ‘법과 규례’가 생겨났고 복잡한 ‘교리’들이 만들어졌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볼 수 없었기에 논리적 ‘추론’이 필요했고, 함께 하지 못 했기에 변명하여 증거했고,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짐작하기 어려우니 그 ‘교리’는 장황해 졌을 것입니다. 성자의 삶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직접 목격했던 제자들에게는 사실 이 모든 것이 큰 의미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노자(老子)의 표현 그대로 ‘오히려 말로 할 수 있는 도는 도 가 아니다.’
제자들은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道)’의 경지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말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직접 봤기에 그냥 알 수 있었고 그래서 확신할 수 있었으며, 

모든 논쟁과 외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그들의 삶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웠을지.

무릇 ‘삶 속에서’ 성자의 승리한 역사(부활과 승천)를 목격하고 체험한 자. 

더 용기를 내고 더 감사의 기쁨을 찬양하며, 무한히 자유롭게 역사의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승천 하시는 성자 주님의 마지막 말씀이 귓가에 여전히 생생합니다.


"가라!! 세상 끝날까지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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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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