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푼칼럼 by 봉국장

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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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틀어져 있다는 것

허리가 아파 오랜 기간 고생 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필자도 몇 년간 허리가 좋지 않아 조금만 운동해도 이 후  몇일 동안 허리 통증으로 앓았던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용하다는 한의원을 찾게 되어 진단을 받게 되었는데 한의사가 대뜸 입부터 벌려 이()를 보이라는 겁니다.
 

허리 아파 간 사람의 이는 왜 보려는지 선뜻 이해는 안 되었지만 이를 드러내 보이자,
'위 아래 턱이 살짝 틀어져있다'고 합니다.



작은 틀어짐에서 큰 병이 난다


그야말로 1mm 정도 틀어진 정도로 육안 식별도 어려운 지경인데 이 것 때문에 몸 전체가 틀어지게 되었으며, 이 상태로 운동을 하니 몸 여기저기가 아플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위아래 턱을 교정 하기 위해 틀니를 맞추고 1~2개월 동안 시간 날 때 마다 물고 있으면서 틀어진 1mm를 바로 잡으려 노력하였었는데, 그 이유인지 지금까지 허리 통증 걱정은 크지 않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기 편한 자세대로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 조금씩 자기의 몸이 틀어지고, 몸이 틀어지면 내장도 틀어져 겉 병(病) 뿐 아니라 속 병까지 얻기가 쉽다고 합니다.

 
정명석 목사께서는 이와 같이
신앙 하는 자세도 비틀어지고 돌아가면, 그로 인해 

내장에 해당되는 마음과 생각, 혼과 영’까지 병든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몸의 자세를 곧게 하듯, 신앙, 마음, 생각, 행실을 바르고, 온전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시계처럼 살다 간 칸트


정언명법(定言命法, Imperative)으로 너무나 잘 알려 져 있는 칸트(Immanuel Kant, 1724~1804)

 

(임마누엘 칸트, 사진 출처 ; 위키백과)


그의 묘비에는 내 마음을 늘 새롭게, 한층 감탄과 경외심으로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내 머리 위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속에 있는 도덕법이다.‘ 라는 문장이 새겨 져 있다고 합니다.

항상 정해진 시간에 정확하게 산책을 나서서 그의 산책 나온 시간에 따라 시계를 맞추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평범한 일상에서 일점 흐트러짐 없이 시계처럼살았던 칸트에게는 오직 하늘과 하늘이 주신 명령으로서 바르고 곧게 사는 것 그것이 자신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말한 것 같습니다


위대한 철학자가 보인 이런 삶의 모습을 동양에서는 '군자(君子)' 표현했으며 군자는 '신독(愼獨)'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 년 전 세푼칼럼('신독, 생활 속의 영웅' 편, http://god21.net/Square/LearningCenter/threespoons/View/30282?page=14) 에서 중용(中庸)에 나오는 신독(愼獨)의 개념을 이미 소개 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추가하여, 이 '신독'을 설명하는 문장 중에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

(막현호은 막현호미 고군자신기독야)


라는 내용도 있는데 이는 숨기려는 것 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고, 지극히 작은 것에서 자기가 더 잘 드러나는 법이니 무릇 군자는 홀로, 스스로 곧고 온전하게 자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쉽게 숨길 수 있어 남들이 잘 알아 챌 수 없을 것 같은 지극히 작은 나의 행동이 오히려 나를 더 크게 드러낸다는 경구(警句)이며 이런 작은 것에서도 실수 없는 자가 군자라는 말입니다.



자문해야 할 두 가지 질문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 봐야 하겠습니다.

우선 나를 감탄과 경외심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그것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숨기려고 하거나 지극히 작게 여기는 것 중 정작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들은 또 무엇인지 말입니다.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한, 정명석 목사님의 삶을 경탄과 경외심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성삼위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끈을 끊임없이 붙잡고 있으면서 그저 위대한 말씀을 대언하는 설교자로서만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는 아주 작은 범사(凡事)에도 시계처럼 사는 모습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수 십년 째 그 같은 삶을 이어오고 계시니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 된 삶의 표상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진부하리 만큼 평범한 일상 속, 마음 먹으면 숨기기 쉬울 것 처럼 보이는 지극히 작은 일, 나의 생각, 사적인 행동.


그 가운데에서 ‘이 시대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의 뜻’을 행하기 위해 자기 모순과 그릇된 것들을 다 고치고 조금이라도 틀어진 신앙과 마음과 생각과 행실을 바로잡아 하늘 체질로 만들어 갈 때 위대한 변화는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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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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