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푼칼럼 by 봉국장

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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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푼수필) 새의 노래 소리 들어 보렴

오늘 새벽,

유난히 새 소리가 맑고 뚜렷하게 들렸습니다.

 

길 하나 건너고 1~2분이면 산(山)에 들 수 있으니 필자는 '산 기슭'에 살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새벽마다 뜸부기, 참새, 까막까치...

그리고 이름을 알지 못 하는 뭍 새들이 지저귀어 ‘알람’의 기계음을 대신합니다.


특히 오늘 새벽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새 한 마리가 유난히 청아한 소리를 내기에 차마 침상에서 일어 나지도 못 한 채 꼼짝 없이 한참을 들었습니다.

새벽에 잡은 벌레 한 마리 혹은 나뭇잎에 맺힌 신선한 물 한 방울, 가지 사이로 부는 미풍을 두고 감사의 찬양을 한 건 아닐까...


미물(微物)도 자기를 창조하고 길러 주시는 성삼위 하나님을 저리도 열심히 찬양하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중에 이를 깨닫고 감사하는 자 몇이나 될까...

금주 말씀처럼 깨달아야 할 것을 알아 깨닫는 것이야말로 기본 중에도 기본적인 도리라는 생각이 깊이 듭니다.


이 '깨달음'에도 '단계'가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1.'보편타당'한 진리를 근본적으로 깊이 알게 되는 것

  이 천지만물이 우연하게 생겨 난 것이 아니라 정말 조물주의 사랑과 정성으로 '보시기에 심히 좋은' 지경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을 근본적으로 알게 되는 것


2.다음은 그 보편 타당한 진리가 일개 개인으로서 '내'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지극히 사적(私的)이고 구체적인 것('개인화' 정도로 표현해 봅니다)으로 깨닫는 단계입니다.

  이는 '천지만물, 대 우주의 창조'에서 나의 조상, 내 부모 그리고 '나'까지 이어 져 내려 온 위대한 창조 역사를 '개인화' 하는 단계입니다.

  '우주'가 아닌 '나'를 지으신 하나님, '주님과 나' 1:1의 관계를 깨닫는 것으로 온 우주 가운데 우뚝 솟은 '나'(천상천하유아독존)를 깨닫는 단계입니다.


3.'깨달음'을 통해 새로운 실천 강령을 수립하고 실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 시키고 이를 '지속'하는 단계


정명석 목사께서는 금주 주일 말씀을 통해 깨닫지 못하는 자는 생명 길을 갈 수 없다 하셨는데 여기서의 '깨달음'은 단순히 진리 말씀을 듣고 아는 차원이 아니라,

정말 자신의 삶을 온전히 변화시키는 지속적 노력과 실천의 결과물을 낳는 차원(3단계)에까지 이른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설교자께서는 자신과 모든 인생의 문제는 하나님의 창조목적, 성삼위를 사랑함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10대 때 깨닫고서

평생 그 깨달음을 실천하여 자신과 그 모든 환경까지 온전히 변화 시킨 삶을 몸소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평소 말씀하시는 바 같이 우리 선교회의 교리는 '실천'입니다.

'깨달음'도 이론이 아닌 실체입니다. 말 보다 실천인 것입니다.


자칫 하면 이 진리의 세계를 오해하여 스치고 지나 가 버린 사람들이 '깨달았다' 했던 것은 1단계 정도에 불과한 깨달음이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보편 타당한 진리 속에 '나'와 '성삼위, 주'를 제대로 연결(2단계) 하지 못 했거나 간혹 그랬던 적이 있었다 해도 그 깨달음을 통해 온전히 변화 된 자기로 완성(3단계)함에는 미치지 못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내일 새벽,

득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2단계 깨달음의 경지까지 가 닿은 듯한 새의 노래 소리는 '변함 없이' 듣게 될 것입니다.

다만, 듣는 이가 새 소리가 아닌 그 속에서 말씀하시는 성삼위의 지혜로운 깨달음으로 새겨 들을 수 있게 '변화'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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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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