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
- 이정명 -
내가 대학원에 간다고 했을 때 주위사람들의 반응은 "의외다" , "그래도 어울리는 것 같다. " 이 두가지 였다.
벼락치기마저도 게으름으로 일관하던 내가 다시 학교란 곳에 들어갔다. 학부 때와는 달리 이젠 내가 정말 윈해서,해야겠다는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하지만, 역시 쉽지가 않다.
'공부' 는 기본적으로 성실함과 꾸준함이 필요한 일이다. 그것을 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나에 대한 커다란 도전이다. 내가 이 공부란 것을 몇 년씩 해나갈 수 있을까? 성공한다면, 그것은 학업성취를 떠나 내 개인적인 성장의 과정이 될 것이다. 오늘도 수업교재를 들고 지하철을 탔다.
읽어 볼 생각이었지만 결국 들고만 다녔다. 아직은 공부하는 시간보다 어수선하게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오늘 해야 할 공부를 놔두고 '어차피 오늘 해야 할 공부니까 일단 다른 것부터 끝내고 하자..' 며 다른 일에 결국 밤을 새우고야 만다.
그래도 다시 책을 잡아본다. 결국은 내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통해 내 인생을 채우고
하나님이 주신 뜻을 이루고자 결심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