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레인"
- 김 경 희
고요한 하늘,
초롱초롱한 별빛을
수면속의 시간을 깨워
새벽2시의 하루시작에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거대한 손끝에서 움직이는 펜 끝의 단어들은
지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파고도 남은
거침없는 영감으로 낛아져서 낮고도 낮은 이에게
하나 둘 뿌려져 생각의 암으로
병들어 있는 자들이 고개를 들고
희망의 시간들로 움 트이고 있습니다
쌓이고 쌓인 달콤함이
뇌에 쌓이고 생활에 쌓여
속속들이 빼곡한 빌딩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저 고깃덩이에서 영혼을 통통하게
빛나게 하는 저 힘은
파고 또 파고드는 끈질김에
큰 손으로 담을 수 있나봅니다
담고 또 담아 새벽녘에 흩날리는
별빛으로 결코 쉼 없는 님의 발자취는
하늘사랑 넘쳐흘러
내속에 불꽃가슴 되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