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교사 : 자, 오늘은 악평에 대해서 공부해 볼 거예요. 악평에 대해 아는 사람?
사탄 1: 저요, 저요. 악평은 나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사탄교사 : 악평은 나쁜 말이죠. 그럼 어떤 말일까요?
사탄 2 : 음……. 하나님 믿는 사람들한테 욕하는 건가?
사탄 1 : 이런 것도 있어요. 교회가 이상하다. 말씀이 이상하다. 목사님이 이상하다. 이렇게 이상한 소문을 퍼트리거나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을 오해하게 하는 것도 있잖아.
사탄교사: 둘 다 맞아요. 우리 사탄들은 그렇게 해서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를 멀어지게 하죠. 그럼 다른 악평은 없나요?
사탄 1 : 다른 악평이요? 다른 게 더 있나요?
사탄교사: 이래서 배워야 한다는 거예요. 자, 성경책을 봅시다.
사탄 2 : 헉! 아니 사탄도 성경책을 봐요? 대박...
사탄교사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죠.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우리 사탄은 하나님을 믿는 자보다 성경을 더 많아 알아야 해요. 그래야 거기에 교묘한 말을 섞어서 사람들을 오해시킬 수 있죠.
자, 민수기를 봐요. 모세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을 나와 신광야를 건너 가나안 가기 직전에 상황이 나오죠. 하나님이 12지파 대표에게 가나안 땅을 알아보라고 시켜요. 그때 우리 사탄들은 10명의 대표를 포섭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을까요?
사탄1 : 악평을 했어요. 저 이거 배워서 알고 있어요.
사탄교사 : 맞아요. 악평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봐요. 10명의 대표가 욕을 했나요?
사탄1,2 : 아니요.
사탄교사 : 아니면 거짓말을 했나요?
사탄1,2 : 아니요.
사탄교사 : 그럼 왜 악평이라고 하나요?
사탄1 : 어, 그러네요. 하나님 믿는 사람이 욕도 안 하고 거짓말도 안 했는데 왜 악평이라고 배웠지?
사탄교사 : 자, 10명의 대표는 가나안에 가서 있는 그대로를 보고 이야기했을 뿐이에요. 하나님이 주신다는 땅이긴 한데 31개 부족이나 있고 사람들도 하나같이 덩치도 엄청나게 크고 사나워 보인다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 것뿐이에요. 오히려 선평한 여호수아가 그곳을 젖과 꿀이 흐른다고 한 게 그게 거짓말이지. 그런데 악평이래요.
사탄 1: 이상하다. 그런가? 헷갈려요.
사탄교사: 헷갈리지. 악평이 무엇이냐? 욕하고 거짓말하는 게 악평의 핵심이 아니에요. 그건 수단이지. 근본은 하나님의 뜻을 가리는 게 진짜 악평이에요.
사탄 2 : 아, 하나님의 뜻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너희 것이라고 했으니 그 뜻을 믿고 갔어야 했는데 10명의 대표가 하나님의 뜻은 생각지도 않고 현실만 본 것이죠?
사탄교사 : 맞아요. 우리 사탄은 그 10명의 대표에게 하나님의 입장에서 가나안을 보게 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입장에서 가나안을 보게 했어요. 그러니 가나안이 무섭고 떨리고 들어가기 싫은 거죠. 굳이 저 무서운 사람들과 굳이 싸워야 하나? 그냥 신광야도 나름 괜찮은 거 같은데……. 이런 마음을 준거에요. 그렇게 우리가 이길 뻔했는데……. 아……. 여호수아와 갈렙이 나타나는 바람에……. 다 된 사탄 일에 흙을 뿌려서 결국 사탄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고 말았죠.
사탄 1 : 그런데 신기해요. 우리 같은 사탄이나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이 악평하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하나님 믿는 사람들도 악평해요?
사탄교사 : 좋은 질문이에요. 그게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 악평의 포인트예요. 바로 믿는 사람이 악평하는 거예요. 하나님의 역사를. 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재미있는 일입니까. 이게 바로 악평에서도 고급기술인 거예요.
사탄 2 : 그러고 보니 제가 어떤 교회에 나쁜 짓을 하러 갔었는데요. 그 교회는 주님께서 감동 주셔서 12월까지 석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20명 전도해보자고 하셨데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석 달 만에 20명을 전도하냐. 말도 안 돼.”, “그냥 우리 교회 하나 되라고 그러신 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 거예요.
사탄교사 : 이것 봐요. 자기들 스스로 주님 뜻을 믿지 않잖아요. 저게 악평이에요. 그것도 고급진 악평. 근데 왜 고급스런 악평인지 알아요? 자기가 하는 말과 생각이 악평이라고 생각 안 하니까요. 마치 10명의 대표처럼 말이죠. 현실로 보면 불가능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건 자기 생각이지. 주님이 도와주신다고 하잖아요. 근데 못 믿어. 얼마나 고급스런 악평이에요.
사탄 1 : 맞아요. 해보지도 않고 못한데요. 주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나 봐요. 우린 적어도 주님의 능력은 진짜 믿잖아. 우리가 믿는 자라면 벌써 역사를 일으키고도 남았겠다.
사탄2 : 그러게. 사실 우리가 하나님을 좀 알잖아. 하나님이 전도 20명하라고 했을 때 설사 못했다 하더라도 매를 드실 분이 아니잖아. 말씀하셨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 그것을 더 중시하는 분이거든. 못할 상황이라고 하나님 주님 있으니까 할 수 있어요~ 이러면 얼마나 좋아하시는 하나님이냐. 그런 하나님의 마음도 권능도 능력도 생각도 안 하고 자기 입장에서 못해요...안 해요... 어우 얄밉지 않냐.
사탄교사 : 여러분들 지금 누구를 동정하는 건가요? 지금은 악평을 공부하는 시간이에요. 정신 차리세요. 하여튼 오늘 아주 고급스런 악평에 대해 공부했으니 오늘 배운 것을 꼭 실천해서 믿는 자가 스스로 하나님 뜻을 거스르고 악평하면서도 그것이 악평인지 모르게 만드세요. 그래야 주의 뜻이 자꾸자꾸 늦어지고 잊혀지니까요. 캬하하하.
사탄1,2 : 네! 최고의 악평꾼이 될게요. 캬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