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꿈은 무엇인가요?
아하, 그렇군요! 그럼, 저에게도 꿈이 무엇인지 물어봐 주실래요.
저의 꿈은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꿈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루기에 앞서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어요.
바로 풍요로워질수록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과소비 중독 증상인 부자병.
어플루언트(affluent, 풍부한)와 인플루엔자(influenza, 유행성독감)의 합성어로 어플루엔자라고도 불리며 돈이면 뭐든지 된다는 생각이 자신의 감정조절능력까지 헤치게 만든다고 해요.
최근 미국에서 이와 관련해 여론이 들끓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6살 소년이 마트에서 술을 훔쳐 마시고 아버지회사소속 트럭으로 무면허뺑소니사고를 냈습니다.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로 소년에게는 중형이 선고되리라 예상되었지만 법원은 그에게 보호관찰 10년형을 내리는데 그칩니다.
그가 부자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선처를 베푼 것입니다. 선고가 내려진 뒤에도 소년은 유족에게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답니다. 게다가 음주와 운전이 금지된 보호관찰기간에도 그는 계속하여 술을 마시며 게임을 즐겼습니다. 그의 문란한 생활로 담당보호관찰관은 그를 체포하기 위해 재활시설로 향하지만 이미 그는 어머니와 함께 자취를 감춘 뒤였습니다. 이어 대대적인 수색이 전개되고 결국 멕시코에서 그를 붙잡게 됩니다.
이 사건을 접하며 과연 내가 부자가 된다면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줄지 고민하게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진정한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의 의미를 알려주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