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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노래by 오유리

 

<평화의 노래>

 

 

 

동방나라 한반도 푸른 새벽 밝아오네

아련한 총구소리 잊을 수 없건마는

희끗해진 머리카락 세월은 잊으라네.

 

촘촘히 널려있는 구름들 사이로

파랗게 보이는 하늘 한 조각

하늘만큼 파랗던 젊음이여 조국이여.

 

낮달처럼 떠있는 열망어린 혼백들의

깊이 박힌 상처는 훈장처럼 남겨져

빛바랜 어제도 오늘같이 새롭구나.

 

평화의 나무들아 자유의 꽃잎들아

이 땅위에 뿌려진 눈물을 기억하라

이 땅위에 묻혀진 희생을 잊지마라.

 

양철 같은 시간을 모질게도 삼켜버린

세월이여 인생이여 민족 위해 세계 위해

평화를 노래하라 자유를 노래하라

 

나와 나의 노래는 창공을 휘휘 돌아

서럽고도 뜨거웁게 꽃으로 피어나리

애절하고 진실되게 나무로 피어나리

 

그 향기 진동하여 벌과 나비 모여들고

그 열매 아름다워 땅과 하늘 칭송하네

동방나라 한반도 푸른 새벽 밝아오네

 

 

 

- 보훈문예공모 우수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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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