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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오는 이에게by 행복향기


나에게 오는 이에게

 

- 전나리

 

 


내가 가야만 하는 줄 알았어요
내가 사랑하는 줄로만 알았어요
그러다 가기 싫고 사랑이 흐릿해지는 날엔
이젠 종료되는구나 했지요


스스로 그렇게 해 놓곤 자포자기하며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는데
이제보니 내가 가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대 나에게 오는 이였어요


처음부터 먼저 나를 찍었네요
애초부터 나를 사랑했네요
늘 사랑의 끈을 잡고 있었네요
오해를 하니 오히려 해가 되었어요
이젠 마음이 편해요


기본과 원칙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거였어요
이제는 신나요
포기하지 않고 쉬엄쉬엄
열심히 그대에게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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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