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때론 만물을 통해 사람을 깨우치신다.
오늘은 잠시 꿀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8자 춤을 출 정도로 자유자재 비행이 가능한 꿀벌은
실은 몸통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서
원래는 날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통 날개는
반복운동을 통해 몸통을 들어 올릴 만한 힘과
몸통에 비례한 충분한 넓이를 가지고 있어야 날 수 있다.
그러나 꿀벌의 날개는 커다란 덩치에 비해 너무 작고 가냘퍼서
생물학적으로는 도저히 날 수 없다.
그런데 꿀벌은 자기가 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당연히 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열심히 날갯짓을 한다.
그 나약한 날개가 드디어 꿀벌의 몸통을 들어 올린다.
그 작은 날개로 1초에 190회를 날개짓하는 꿀벌은 무지한 게 아니었다.
날고 싶다는 희망에 대한 가장 똑똑한 몸짓이었다.
며칠 전, 주님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매일 노방을 나가는 교회 후배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도무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었지만,
내 눈엔 그는 분명 날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