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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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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오이를 심었다.
가시오이 4개. 백오이 4개.
6월 초가 되니 오이들이 한두 개 열리고
아침마다 한두 개씩 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피부에 양보하지 않고 몸에 좋으라고 맛있게 다 먹는다.

옆에는 가지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했고
고추도 몇 개 딸만 한 것들이 보인다.
옥수수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커가는데 성장판이 활짝 열려있는 것 같다.
내 아이들도 저 옥수수처럼 잘 자라나면 좋겠다.

한여름 수확할 채소들이 있으니
마음이 풍요롭다.

땅은 그 모든 것을 안아주고
베풀어주며 열매를 맺게 한다.
밤새 비가 와 땅이 축축하다.
잡초도 오이도 가지도 예쁜 꽃들도
모두 땅의 기운을 받으며 땅속에 뿌리를 박고 살아간다.
지구가 땅으로 뒤덮여 있는 것은 생명의 축복이다.
땅을 디디고 살지 않는 동식물이 없다. 사람도 그러하다.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내일 딸 텃밭의 오이에 눈도장 찍고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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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06-24